민폐하객, 미모는 신부 담당 ‘스타일’은 하객 몫

입력 2013-05-08 10:38   수정 2013-05-08 10:38


[박윤진 기자/사진 정영란 기자] 설렘 가득한 5월 웨딩 시즌이 돌아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만개한 꽃만큼이나 더 없이 화사할 터. 신부는 결혼식의 꽃이 맞다만 초대받은 신부 친구의 준비자세 또한 주인공 못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혼식 민폐하객이라는 말을 요즘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악의 하객을 일컫는 말로 신부보다 예쁘게 하고 오는 신부 친구를 지칭한다. 이는 요즘 많은 여성들이 하객패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배우 한재석과 박솔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고소영의 스타일이 민폐하객으로 뽑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예의를 운운하면서도 민폐를 끼치고 싶은 여성들의 아름다운 욕망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5월의 신부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다면 스타일링부터 고민이 되지 않는가. 민폐하객이 되려거든 완벽한 스타일링을 갖춰 흠잡을 곳이 없기를 바란다.

Styling 1. 엘리건트 무드의 원피스 스타일링


여성스러움과 단정함이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원피스는 하객패션 연출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민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면 단조로운 모노톤 보다는 계절감을 탄 옐로우나 핑크 같은 컬러를 선택하자.

민폐하객 스타일링을 연출한 2010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출신 모델 박미란은 우아함을 잔뜩 풍기며 우아한 포즈를 취해냈다. 그녀가 선택한 옐로우 원피스의 브이 네크라인은 목선과 페이스라인을 강조해 기념촬영 시 사진발을 잘 받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 무릎 정도를 스치는 기장은 엘리건트한 느낌을 주고 이를 더욱 강조하고 싶다면 벌룬 실루엣의 소매를 선택할 것.

가르마를 타 심플하게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에는 자연스럽게 목선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때 진주 네크리스를 착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어필해도 좋다. 송혜교의 진주 귀걸이 신드롬에 힘입어 ‘진주’가 트렌디한 주얼리로 손꼽히고 있으니 이어링과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통일 시켜 심심한 포인트를 줘도 좋다.

Styling 2. 엘레강스 무드의 블라우스+도회적인 팬츠 스타일링


팬츠보다는 손쉽게 펜슬 스커트나 원피스가 주로 선택되는 편이지만 이지적이고 시크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여성이라면 디테일적인 요소가 가미된 팬츠가 좋겠다.

스커트가 엘레강스한 느낌을 준다면 팬츠는 좀 더 진취적이고 세련된 여성성을 부여한다. 비즈가 블라우스 전면에 드리워진 블라우스는 보다 찬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 그렇다면 여기엔 포멀한 느낌의 슬랙스를 매치해 블라우스와 팬츠의 감각적인 조화를 연출해보자.

하이웨스트 라인은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는 것 정도는 익숙히 알고 있을 듯. 배기 핏 실루엣은 캐주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도회적이며 매니시한 분위기를 풍기니 산뜻한 컬러감이 물든 슬랙스 팬츠를 집어 들어보자.

Styling 3. 시크한 점프수트 스타일링


하객패션의 단조로움을 깨고자 하는 도전적인 여성이라면 점프수트를 주목하자. 다른 하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압도적인 아이템이 분명하기 때문. 스트레이트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멋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한다.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캐주얼하기도 하지만 바람에 일렁이는 시폰소재로 제작된 점프수트는 활력 넘쳐 보이기도 한다. 라운드 네크라인 역시 깔끔한 인상을 안긴다. 주얼장식이 트리밍 된 넥 디테일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고급스러운 풍미가 번진다.

박미란은 한 마리 백조를 연상케 할 만큼 성숙하면서도 엣지 있는 점프수트 실루엣을 과시했다. 이지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만큼 진주 대신에 이번에는 시원한 실버 계열의 주얼리를 선택해 볼 것을 조언한다. 링과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을 모두 같은 소재로 통일해야 투 머치 해지지 않는다.
(의상: 딘트, 헤어&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모델: 박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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