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엔저는 부수일 뿐 성장동력은 아니다"

입력 2013-05-23 02:49   수정 2013-05-23 02:50


 "엔저현상이 이익을 늘려주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은 결코 아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토요타에 있어 올해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지난 21일 일본 토요타시 쿠라카이게 기념관에서 만난 토요타 섭외·홍보본부 부본부장 코니시 코키 상무의 말이다. 그는 "환율 등 일시적인 현상에 기대는 건 핵심이 아니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근본적인 성장동력 모색이 중요하고, (성장동력은) 토요타에게 가장 중요한 올해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토요타는 약 1조3,200억 엔(약 14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3,500억 엔에 비해 9,700억 엔(약 10조5,0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엔저에 따른 수익구조는 분명 개선됐다.

 코키 상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000억 엔 정도 늘었는데 이 중 1,500억 엔 정도가 엔저에 따른 효과로 얻은 것"이라며 "나머지 대부분은 원가절감과 판매증대 등 근본적인 영업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코키 상무는 한국시장에서도 중요한 건 제품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높은 품질의 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경쟁력있는 회사"라며 "이런 기업이 견고하게 지배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요타가 한국에서 성장하는 것도 캠리를 비롯한 여러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받은 결과이고, 그래서 한국시장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꼽는 한국시장 공략의 핵심차종은 역시 하이브리드다. 고유가시대에 따라 '디젤 잡는 하이브리드' 역할을 강조한 것. 코키 상무는 "한국에서 토요타·렉서스 전체 판매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이는 일본 40%, 북미 1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자동차 구매 시 친환경성까지 고려하는 한국 소비자의 높은 안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코키 상무는 현대·기아차가 일본시장 진출에 난항을 겪는 데 대해 다수 업체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한 일본시장의 특수성을 들었다. 그는 "한국 브랜드뿐 아니라 미국 빅3도 고전하는 게 일본시장이어서 현대차의 부진이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아이치현(일본)=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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