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다이큐 한국전, 이변은 없었다

입력 2013-06-17 16:53   수정 2013-06-17 16:53


 '슈퍼다이큐 인 코리아'에서 지난해 우승팀 페트로나스 신티엄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장을 기념해 열린 슈퍼다이큐 한국전은 기존 일본대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45분씩 주행하는 단기 스프린트 방식을 적용한 것. 여기에 GT3, ST2, ST3, ST4, ST5 등 5개의 정식 클래스와 한국팀을 위한 STK 등 모두 6개 클래스의 통합전으로 열었다. 한국팀 참가와 제반시설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대회명인 다이큐는 한자어 '내구'(耐久)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최소 3시간 이상의 장기 레이스가 대회 특징이다. 올해는 7시간 연속 레이스도 예정돼 있다. 마라톤에 비유되는 장시간의 경기중 두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운전하며, 타이어 교체와 급유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전은 이벤트 성격이 강해 해당 요소를 반영하지 않았다. 






 변수가 없는 만큼 경기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전에 치른 A드라이버 결승전은 페트로나스 신티엄의 페리크 하이루만(28번)이 3.88㎞의 트랙 29바퀴를 48분7초992만에 주파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불과 0.234초 뒤진 같은 팀 멜빈 모스(1번). 3위에는 49분6초301의 타니구치 유케(엔들리스 스포츠, 3번)가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타트로 시작한 오전 결승에서 페트로나스팀 두 경주차는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가며 인제 서킷을 공략했다. 선두 하이루만은 4바퀴만에 백마커(선두와 1바퀴 이상 차이나는 후순위 차)를 따라잡았다. 이후 순위변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의 관심은 GT3 클래스의 묘기에 가까운 추월쇼에 쏠렸다. 직선코스는 물론 다수의 코너에서도 페트로나스 선수들의 추월은 멈출 줄 몰랐다. 완주를 마친 드라이버 기준으로 1, 2위와 최하위의 차이는 6바퀴에 달했다. 

 한국 선수 중 6,200㏄급 스톡카로 출전한 김동은(인제스피디움, 250번)은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8바퀴를 주행한 기록은 48분46초909. 김동은은 결승전 후반 1위 하이루만에게 한 바퀴 잡혔지만 경기 중반 백마커를 따라잡은 이후 다른 클래스 경주차 사이를 날렵하게 치달리며 추월쇼에 동참했다. 제네시스 쿠페로 한국 선수 간 경쟁을 벌인 STK3에서는 김효겸(오렌지개러지, 252번)이 26바퀴 48분55초868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달렸다.






 오후 경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B드라이버 결승전 역시 페트로나스 소속 조노 레스터(28번)의 독주로 끝났다. 레스터는 29바퀴를 47분3초039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2위는 47분20초392의 호시노 카즈키(GT넷 모터스포츠, 81번), 3위는 카즈키에 0.892초 뒤진 도미닉 안(페트로나스 신티엄, 1번)의 몫이었다.

 오후 결승에선 도미닉 안 및 카즈키가 접전을 펼쳤다. 금방이라도 추월할 듯한 상황을 수차례 연출했으나 카즈키는 침착한 방어로 끝내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STK3 클래스에선 최선우(오렌지개러지, 252번)가 26바퀴 48분46초898로 이 날 출전한 제네시스 쿠페 중 최고 기록을 냈다.






 슈퍼다이큐 한국전은 인제 스피디움 개장에 맞춰 개최했다. 경기 외에도 고적대 공연, 드리프트 시연, 카트·바이크·포뮬러 주행 등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배우 장근석은 자신의 포르쉐로 서킷을 주행해 개장 이후 서킷을 달린 첫 연예인이 됐다.






 한편. 인제 스피디움은 레이싱 서킷, 호텔 등 숙박시설, 자동차관련 전시 및 체험시설 등을 갖춘 복합 자동차전문 테마파크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공사를 시작한 지 2년6개월만에 일반에 공개했다. 첫 경기를 한일전으로 시작한 데 이어 8월에는 아시안르망, 투어링카시리즈 아시아, 슈퍼포뮬러 등 3개의 국제 경기를 개최한다. 국제 경기를 적극 유치, 인제를 국내외 모터스포츠의 허브로 만든다는 게 인제군측 계획이다.

인제=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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