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첫 회, 웰메이드 드라마의 시작 알리다 "한폭의 수채화처럼…"

입력 2013-05-28 18:01  


[윤혜영 기자] 드디어 베일이 벗겨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가 첫 방송 후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과 김남길, 손예진의 만남으로 첫 방송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던 드라마 '상어'는 5월27일 밤 첫 방송을 통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상어'의 첫 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로 그려졌다. 첫 장면은 해우(손예진)와 준영(하석진)의 결혼식. 예상과는 다르게 이수(김남길)가 아닌 준영과 결혼하는 해우는 피로연장에서 잠시 나와 하늘을 보는 사이 이수를 만나게 되지만 그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이후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이 그려지며 그들의 운명과 인연이 왜 엉켜버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집중하게 만들었다.

'상어' 1회는 각 인물들의 미세한 심리적 변화와 그들이 앞으로 해 나갈 이야기의 배경, 인물들간에 쌓여있는 공기들을 이야기하기 충분했다. 해우의 집안 환경, 이수와의 만남, 하루하루를 단지 살아낼 뿐이었던 그런 해우의 변화 등.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어린 이수(연준석)와 어린 해우(경수진)은 황순원의 '소나기' 속 소년과 소녀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밀도 있는 스토리와 함께 영상 역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펼쳐졌다.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줄 때는 클로즈업을 통해 얼굴 표정 하나의 미세한 변화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빗속을 달리는 어린 이수와 해우, 호수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 등에서는 마치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방송 후 웰메이드 드라마 '상어'를 예고하듯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계속 올라 있으며 많은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연준석과 경수진의 모습에 마음이 설레었다", "보는 내내 첫사랑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앞으로 월, 화요일이 너무 기대 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 '상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8일 밤 10시 방송되는 드라마 '상어' 2회에서는 인물들간의 갈등이 시작되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이 발단을 이룰 예정으로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더욱더 짜임새 있고 밀도 있는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KBS '상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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