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우진 "'나인' 연기 끈 놓지 않게 해준 고마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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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6:29   수정 2013-06-11 16:29

[인터뷰] 서우진 "'나인' 연기 끈 놓지 않게 해준 고마운 작품"


[오민혜 기자 / 사진 김태균 기자] 배우 서우진(32)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속 역할과 정반대의 쾌활한 모습으로 웃어 보이는 서우진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나 그의 배우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서우진은 이름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2008년 OBS 시트콤 '오포졸'(극본 장덕균)로 데뷔해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극본 한정훈, 연출 유선동)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조금씩 쌓았다. 이후 화제의 드라마 '나인'을 만나 드디어 제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 덕에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최종회인 20부에서 평균시청률 1.9%, 최고시청률 2.1%를 각각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종영했다.

서우진은 극 중에서 전노민의 아역인 어린 박정우 역을 맡아 아버지를 실수로 죽이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 고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어두운 역할 때문에 그는 드라마 속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늘 어두운 표정에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등 우울한 모습만을 보여 왔다.

"사실 저는 어두운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나인'에선 유난히 감정 신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어요. 늘 음침한 모습만 보여야 했으니까. 그래도 이번 역할을 통해 연기 공부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웃음)"

우선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묻는 말에 서우진은 "드라마 마지막 신을 찍었을 때 매우 아쉬웠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자신이 나오는 화면을 민망해서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다는 서우진은 유일하게 극 중 박정우 역을 모니터링 했다. 그만큼 이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정을 불태우며 찍었던 작품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에 아쉬움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제가 했던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좀 더 표현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들로 가득 찼죠. 연기를 잘못했기 때문에 오는 아쉬움이 아닌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인 거죠.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최선을 다 했다고는 말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듯 이번 작품에 특별한 애착이 있었던 이유는 서우진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작품이 되게 오래 쉬었다가 하는 작품이다"면서 "생각이 많은 시기에 하게 된 작품이라 그런지 애착이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대부분 작품을 하지 않고 쉬는 기간에 자괴감에 빠진다고 한다. 불안정한 미래와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고. 서우진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여러 가지 생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작품을 쉬는 동안 참 힘들었어요. 연기에 대한 생각이 많았죠. 솔직히 배우란 직업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런저런 힘든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죠. 배우를 그만둘 생각은 있었던 건 아닌데 '이 시기를 어떻게 내가 해나가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그의 이러한 걱정도 잠시. 이제는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우고자 마음먹었다.

서우진은 "그런 의미에서 '나인'은 연기의 끈을 놓지 않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며 "힘들었던 시기가 지났으니 다시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서우진은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각인되고 싶을까?

"사실 목표는 하나죠. 저의 연기를 접하는 분들에게 제가 연기한다고 해서 배우로 각인되는 것이 아니라 '아 저 배우면 믿고 볼 수 있겠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거잖아요. 연기로 인정받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해 질 것 같아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서우진은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외모로 승부를 겨루기 보다는 오로지 뛰어난 연기력 하나로 말이다.

연기에 관한 얘기가 무르익자 서우진의 롤모델이 궁금해져 그에게 살짝 물어봤다. 서우진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병헌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정말 존경하는 배우다"며 "선 굵은 연기부터 가벼운 연기까지 못 하는 연기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폭넓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병헌을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는 서우진은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 스타일까지 닮고 싶었다. 어떤 배역이 들어와도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이 그의 간절한 소망이었던 것.

"제가 여태 맡았던 역할은 대부분 무겁고 어두운 역할이었어요. 이젠 가벼운 역할로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요. 진지하면서도 유머 있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꿈을 향해 날갯짓을 시작하려는 서우진. 확고한 목표만큼이나 대중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그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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