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티가 신형 세단 Q50과 G를 동시 운용하기로 했다. 브랜드 확장을 위해서다.
11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Q50은 지난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됐으며, 국내 출시시기는 올 10월경이다. 인증을 비롯한 출시 준비는 대부분 끝난 상태로, 현재는 최종 가격조율만 남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Q50의 등장은 브랜드 내에서 같은 역할을 담당하던 G의 단종을 의미해 왔다. Q50은 개발과정 때부터 G 후속차종으로 알려졌고, 이는 엔트리카라는 점에서 소비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피니티는 G를 당분간 계속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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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라인업이 부족해서다. 현재 M과 동시에 인피니티 판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G를 Q50으로 완전히 대체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것. 여기에는 G에 쿠페와 컨버터블 등 틈새차종이 설정돼 있는 점도 고려했다.
인피니티는 G와 Q50의 역할을 조금 다르게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Q50이 G보다는 진일보한 상품성을 지닌 만큼 같은 엔트리라도 성격을 구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G는 기존의 엔트리 지위를 유지하고, Q50엔 그 위 차급의 역할을 부여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인지도 향상 등 전반적인 브랜드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시장전략도 이와 다르지 않다. Q50 출시 이후 G37은 단종이 예정돼 있으나 G25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최근 G25의 판매가격을 570만 원 내린 것도 그래서다. 재고처분이 아닌 역할 변경에 따른 가격조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 Q50은 디젤과 하이브리드로 제품을 구성하므로 가솔린엔진을 얹은 G25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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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관계자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단 제품 숫자가 적은 인피니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Q50과 G세단을 동시에 운용키로 했다"며 "글로벌 정책에 따라 한국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펼 예정으로, 두 모델의 동시 판매는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바로 두 차종 간 판매간섭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G는 구모델이라는 인식이 강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 또 가격을 내린 G 때문에 Q50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소지도 다분하다.
한편, Q50에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하는 건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까지 개발기간이 부족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적용시기를 늦춘 것일 뿐 프로젝트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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