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부활의 단초, 결국은 세단

입력 2013-07-18 01:02   수정 2013-07-18 01:02


 상반기 일본 수입차 3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대표 세단의 실적이 성장 여부를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상반기중 2,717대와 1,401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대비 39.5%와 19.8% 증가했다. 반면 토요타는 4,331대로 18.7% 감소했다. 점유율은 토요타가 5.81%로 혼다(3.65%)와 닛산(1.88%)을 압도했지만 20%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3사의 엇갈린 행보는 중형 세단의 판매추세와 일치한다. 토요타 캠리는 올 상반기 2,293대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해 2,853대에 비해 19.6% 줄었다. 혼다 어코드 2.4는 1,249대 등록돼 2012년 상반기보다 133% 늘었다. 닛산 알티마 2.5는 903대가 등록을 마쳐 전년 동기 115대와 비교해 685%나 급증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캠리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시장 톱5에 진입했다. 86과 벤자 등 다른 신차의 성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115%나 신장하며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올들어 캠리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1분기는 지난해 실적의 절반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겪었다.






 토요타는 "최근 캠리 가격을 인하한 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 세단 선호도가 아직 높은 만큼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발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하반기 어코드와 알티마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렸다. 혼다는 2008년 어코드 인기에 힘입어 당시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닛산 역시 2010년 뉴 알티마가 베스트셀링카 10위에 꾸준히 오르며 안정권을 유지했다. 올들어 두 차는 점유율을 높여 가며 두 회사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중형 세단을 '허리'에 비유한다. 중형 세단의 판매가 뒷받침돼야 탄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SUV, 해치백, 소형차 등 다양한 차종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각 브랜드 매출에서 중형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굳건하다.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4사 역시 마찬가지다. BMW는 상반기 등록대수 1만6,744대 중 320d와 520d 등 배기량 2,000㏄ 전후 세단이 1만351대에 달한다. 벤츠도 전체 1만1,658대 중 C클래스와 E클래스 세단이 4,631대를 차지한다. 골프, 티구안 등 해치백과 SUV가 강세를 보이는 폭스바겐도 상반기 등록한 1만865대 중 파사트와 CC가 4,243대에 달했다. 아우디는 6개월간 총 9,397대가 신규 등록을 마쳤고 이 중 3,283대가 중형 세단이다.

 일본차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일본업체들이 내구성과 가격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제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치백, SUV 등과 마찬가지로 중형 세단에도 역동성을 강조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 넣기 위해 각 업체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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