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하우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vs엠마누엘 자이그너 '완벽 데칼코마니'

입력 2013-07-17 12:08  


[윤혜영 기자] 토론토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하며 건재함을 알린 천재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완벽한 귀환을 알리는 걸작 '인 더 하우스'(수입/배급: 찬란)가 개봉 이후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 속 완벽 대비를 이루는 두 여배우들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개봉 3주차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최고 걸작 '인 더 하우스'가 영화 속 두 여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엠마누엘 자이그너를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관객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캐스팅 당시 무엇보다 '커플'로서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문학교사인 제르망과 그의 지도를 받는 제자 클로드 뿐만 아니라 제르망의 아내 쟝과 클로드의 애정 상대인 에스더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쟝과 에스더 두 명의 여인이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길 바랐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쟝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에스더 역을 맡은 엠마누엘 자이그너는 프랑수아 오종이 찾는 캐스팅 조건에 완벽 부합하는 여배우들이었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엠마누엘 자이그너는 각각 흑발과 금발, 지성과 감성, 남성성과 여성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마치 데칼코마니와 같은 대비를 선보인다. 게다가 이미 두 사람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92년작 '비터문'에서도 대조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는 쟝은 남편과 함께 클로드의 작문에 빠져들지만 냉정한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하는 반면 에스더는 중산층 주부의 권태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클로드의 애정 공세에 감성적인 반응을 내보인다.

중국을 둘러싼 두 사람의 대비 역시 흥미롭다. 쟝은 갤러리 새 주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의 현대미술 작품 전시를 준비하지만 실패에 이르는데 비해 에스더와 그 가족에게 중국은 새로운 희망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결국 영화 결말에 이르러 엇갈리는 희비는 반대 지점에 선 두 캐릭터에 완벽한 대비를 보여주며 '인 더 하우스' 속 또 하나의 묘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한편 '인 더 하우스'는 현재 CGV무비꼴라쥬 압구정/여의도/대학로/오리/소풍/서면, 메가박스 코엑스/센트럴, 롯데시네마 아르떼 주엽/부평/대구, 씨네큐브, 대한극장, 아트나인,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부산 국도앤예술가람관, 부산 영화의전당, 대전 아트시네마, 대구 동성아트홀,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7월18일부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21일부터 광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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