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 CF는 왜 인기의 상징이 됐을까?

입력 2013-07-18 08:30  


[이슬기 기자] 최근 가장 핫한 광고는 바로 비타민 음료다.

최근 광고계 전반에 선정성과 폭력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허나 이는 비타민 음료에서만큼은 예외다. ‘착한 음료’를 카피로 해당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자극적인 이미지로 소비자를 속일 필요가 없어서다.

비타민 음료들은 대개 연령대가 낮은 아이돌을 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의 톡톡 튀는 상큼함과 순수하면서도 건강한 음료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고 자체도 작위적으로 꾸며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여건이니 아이돌 역시 광고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신제품 광고 특유의 세련된 느낌은 없더라도 자신의 매력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데다 비타민 음료 특유의 ‘착한’ 이미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비타민 음료에 ‘얼굴’이 빠지면 섭섭하다?


비타민 음료가 인기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된 것은 제품 패키지에 모델의 얼굴이 인쇄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소녀시대 전 멤버 아홉 명의 사진이 비타민 음료에 담겨 출시됐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이 일었다. 멤버의 얼굴이 담긴 제품을 모두 모으는 데 열이 오르는가 하면 인기 멤버의 사진이 담긴 제품은 삽시간에 매진이 되기도 했다.

최근 비스트를 모델로 기용한 비아이에스푸드의 ‘비타투오’는 이보다 한 단계 발전된 마케팅을 선보였다. 석류, 오렌지, 블루베리, 레몬 네 가지 제품에 멤버 여섯 명의 얼굴을 하나씩 담아 총 24가지의 버전을 선보인 것이다. 제품에 삽입된 사진은 비타투오 블로그를 통해 팬들의 투표를 받아 선택함으로써 기존의 브랜드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작 얼굴 하나가 들어갔는데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팬들에게 와 닿는 무게는 다르다. ‘내 언니’, ‘내 오빠’가 광고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미지까지 큼지막하게 들어있으니 지갑을 열 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번 더 사 마시는 것만으로도 응원하는 아이돌이 광고 모델로서의 가치가 상승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터다.

▶ 여자모델만 선호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종전의 비타민 음료들은 상큼함을 최대로 표현하기 위해 여자 모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같은 대표 여자 아이돌은 물론 문근영, 전지현 등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상냥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지닌 여배우들도 비타민 음료와 밀접히 관계되어 있었다.

여자 연예인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비타민 음료에도 최근에는 남자 모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세련된 감각으로 트렌드를 앞서가는 지드래곤과 비스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남자아이돌의 경우 순수하거나 상큼한 매력보다는 이처럼 트렌디함을 내세워 비타민 음료를 하나의 시그니처 아이템화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비스트를 자사 첫 광고모델로 기용한 비타투오 관계자는 “비스트의 독특한 이미지와 비타투오의 색다른 매력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판단해 모델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비타민원액을 뚜껑 안쪽의 ‘스마트 캡’ 안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뚜껑을 돌리면 흘러나오면서 색이 변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비타투오처럼 톡톡 튀는 매력의 모델을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비타민 음료 브랜드는 늘 새롭고 톡톡 튀는 모델을 찾는다. 찰나의 시간 동안 어떠한 거짓도 과장도 없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좋은 모델에 대한 선호가 있는 터다. 신선한 비타민처럼 일상의 활력이 되어주는 비타민 음료의 모델은 이 시대 ‘대세’라 칭하기에 한 치의 부족함이 없다. (사진출처: 글라소, 비타500, 비타투오, 큐브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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