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아시아나 214편 착륙사고 미스터리 추적 '의문의 34초'

입력 2013-07-22 07:49   수정 2013-07-22 07:49


[윤혜영 기자] 아시아나 214편 충돌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7월20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의문의 34초 - 아시아나 214편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다.

6일 오전 11시27분 경(현지시간) 인천공항을 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한 아시아나 214편에는 291명의 승객들과 16명의 승무원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았던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날씨까지 착륙을 위한 모든 조건은 완벽했다. 그런데 착륙을 앞둔 비행기가 갑자기 기울어지는가 싶더니 창문에 바닷물이 튈 정도로 고도가 낮아졌다.

조종석에서는 곧장 복항(GO-AROUND)을 시도했지만 낮아진 고도와 속도는 회복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비행기 꼬리와 동체가 활주로에 차례로 부딪치며 추락,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항공기의 위치 추적 분석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던 아시아나 214편은 충돌 34초전부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6초 전부터는 착륙 기준속도보다 현저하게 느리게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들이 급히 속도를 높이고 비행기 머리를 들었을 때는 고도가 너무 낮아 비행기 꼬리 부분이 제방에 충돌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NTSB(美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조종실 음석기록장치 분석은 물론 관계자 면담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연이어 보도된 NTSB의 조사 결과 발표는 조종사의 과실로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국내 항공전문가들은 항공사고는 수많은 변수들에 의한 것이므로 무조건 조종사의 과실로 분위기를 조장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현재 B777을 운행하고 있다는 한 조종사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워낙 번잡해 관제탑과의 교신이 원활하지 않는 곳이다", "활주로 사정으로 착륙이 까다롭다"며 이번 사고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라 조심스레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는 NTSB 조사에서 "자동속도 유지 장치(오토 스로틀)를 적정속도인 137노트(시속 254km)에 맞춰 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고기는 충돌 34초 전부터 착륙 권장 속도보다 느려진 것이다. 만약 사고기 조종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체결함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NTSB는 추후 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고기의 '오토 스로틀' 스위치가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 다시 말해 '작동가능' 상태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토 스로틀'이 작동 중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스위치는 켜져 있었지만 작동 중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충돌 직전 사고기 조종실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NTSB는 사고 발생 이후 매일 브리핑을 열어 사고 조사 결과와 조종사 면담 내용 등을 공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NTSB가 괌 추락사고때 2년 넘게 걸려 발표한 수준의 정보를 일주일도 안 돼 쏟아내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비행기 사고 조사에 신중하기로 유명한 NTSB인데 이번 조사는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도 "NTSB가 기내 녹음장치 등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당혹스럽다"며 "사고 현장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이렇게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정보 공개가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 조사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있었다"며 최종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시각을 내비췄다.

한편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취재와 각국의 항공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이번 아시아나 214편 충돌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고자 한다. 7월20일 밤 11시15분 방송.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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