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민 기자] 이른 아침 눈을 뜨자 마자 김석원 (32세, 직장인)씨는 욕실이 아닌 드레스룸으로 향한다. 그날 입는 셔츠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매일 아침마다 그가 심혈을 기울여 셔츠를 선택하는 이유는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깔끔한 옷차림이 톡톡한 효과를 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물론 영업 분야에서 일하는 그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도 힘을 얻는다고 느꼈다.
비즈니스분야에서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에는 포멀한 수트보다 이지룩, 비즈니스 캐주얼로 전향하는 추세다. 이에 남성복의 꽃, 셔츠에 대해 알아봤다.
▶ 성공하려면 ‘핑크색 셔츠’를 입어라
미국면화협회는 1500명의 남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에 입고 가는 셔츠’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홍색 셔츠를 즐겨 입는 남성은 다른 색상 셔츠를 입는 남성보다 연봉이 약170만원이상 높았다. 흰색 셔츠를 입은 사람보다 석사 학위 소지 비율이 2배정도 높았으며 10명 중 1명은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실제로 핑크색 셔츠를 입는 남성들은 직장 내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인상을 줘 여성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부분은 녹색 셔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각하는 경우가 잦았고 흰색셔츠를 좋아하는 이들은 시간을 가장 잘 지킨다는 분석이다. 또한 승진을 원한다면 보라색 셔츠를 선택하자. 최근 5년간 임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보라색 셔츠를 즐겨 입는 사람의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미국면화협회 측은 “좋아하는 색상에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라며 “최근 분홍색 셔츠를 입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것은 밝은 색상에 도전할 만큼 자신감이 있는 남성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업종에 종사한다면 핑크색 셔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핑크색은 동성애자들이 입는 옷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
깔끔한 화이트 셔츠는 지적인 느낌을 주며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할 수 있어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또한 블루셔츠는 세련된 느낌을, 줄무늬 셔츠는 패셔너블하고 날씬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 Tip. 좋은 셔츠 원단 고르기
좋은 원단을 선택해야 셔츠 색이 잘 변하지 않는다. 광택이 없고 거친 질감일수록 색이 쉽게 변하므로 참고하자. 광택이 살짝 있으면서 아이보리색이 도는 것을 선택하면 변색이 잘 일어나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다.
오래 입고 싶다면 셔츠 세탁은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손으로 비벼 빠는 정성이 오히려 셔츠를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새 것처럼 입으려면 깃 부분의 심이 망가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세탁소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세탁을 마친 셔츠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한 후 다림질한다. 뒷판과 소매, 커프스, 앞판, 칼라 순으로 주름을 펴준다. 또한 셔츠를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때는 접힌 칼라 부분만 때가 탈 우려가 있으므로 칼라를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그가 입을 만한 ‘잇 셔츠’ 추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다양한 셔츠가 필요하다. 컬러와 스타일이 디테일하게 디자인되면서 가격대도 만족할 만한 아이템이 없을까.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셔츠 브랜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포멀과 캐주얼의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셔츠 바이 시리즈는 4가지 칼라 스타일과 슬림, 노멀, 릴렉스의 세 가지 핏을 제공해 남성 고객들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 기획팀 유동규 대리는 “요즘 쿨비즈룩이 각광받음에 따라 타이를 매든 안 매든 모두 어울릴 수 있는 패턴과 컬러의 셔츠 판매가 좋은 편이다”라며 “셔츠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칼라도 높은 형태보다는 편안하게 목을 감싸는 형태의 레귤러 칼라가 반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셔츠 바이 시리즈,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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