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스피드웨이, 모터스포츠 블랙홀 될까?

입력 2013-08-29 13:50  


 최근 재개장한 용인 스피드웨이에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은 제한적인 개방에 그치고 있지만 언젠가 경기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 업계가 용인 스피드웨이의 움직임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리적 여건이 다른 경기장에 비해 월등히 좋아서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경주가 열리는 지역은 전남 영암(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 태백(레이싱파크), 강원 인제(스피디움) 등으로 서울에서 최소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용인 스피드웨이는 서울 강남권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테마파크와 연계된 다양한 대중교통도 강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흥행성을 따지는 프로모터나 운영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 팀의 이해 관계가 용인과는 완벽히 맞아 떨어진다. 특히 프로모터는 같은 조건일 경우 굳이 서울에서 멀리 벗어난 지방에서 경기를 개최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 경기장도 에버랜드의 스피드웨이 경기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용인에서의 경기는 곧 지방 소재 경주장의 수익 저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용인 스피드웨이를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한 배경이다.  

 에버랜드 측은 이 같은 업계의 관심에 대해 관망 중이다. 아직 경기 재개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것. 우선적으로 신차 출시 행사나 이벤트 주행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컨트롤 타워나 관중석 등 경기 재개를 위한 조건을 아직 갖추지 못한 점도 한계로 남는다.

 그러나 모터스포츠 업계는 용인 스피드웨이가 경기 재개에 나서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으로 보고 있다. 비정기적인 완성차 업체 행사나 이벤트 주행 등으로 경기장을 운영, 유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모터스포츠 경기 유치가 필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삼성에버랜드가 스피드웨이를 용인시에 체육시설로 등록했다는 점도 경기 유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유료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용인 스피드웨이의 경기 재개는 예상이 되는 시나리오"라며 "이 경우 접근성 등이 월등한 스피드웨이로 국내 모든 경기가 쏠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 프로모터와 팀, 경기장 시각은 미묘한 입장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재개 시각은 일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지난 1995년 용인 모터파크로 선보였다. 당시 국내 유일의 자동차경주장으로 모든 트랙 경기를 열었다. 2.125㎞ 길이에 12개 코너를 갖춰 명실상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성지로 군림해 왔지만 2009년 6월부터 확장공사에 돌입,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 확장 공사 후 트랙 길이는 4.5㎞까지 늘어 국제 경기까지 개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설을 개선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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