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기택시 시범운행 사업에 SM3 Z.E. 전기차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택시 사업에 전기차가 투입된 건 국내 최초다. 전기차 택시 시범운행은 2013년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도비 1억원을 지원하고 관련 단체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대은계전과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가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택시의 총운영비용(TCO)를 분석, 전기차가 택시로 운영될 수 있는 경제성과 친환경성 및 편익성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의 충전인프라 조합도 제안해 도내 전기차 택시 보급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회사는 퀵드롭 시스템을 이용한 배터리 교환을 시연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퀵드롭 시스템이란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사용한 뒤 충전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교환소에서 이미 충전된 배터리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SM3 Z.E.는 국내 소개된 전기차 중 유일하게 퀵드롭 방식이 가능하다. 교환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5분으로, 충전에 2~30분(급속충전)에서 수 시간(완속충전)이 걸리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 수행을 위해 르노삼성차는 SM3 Z.E. 전기차 두 대를 지원하고, LG화학은 퀵드롭 시스템 시연을 위한 교체용 배터리 두 세트를 공급한다. 또 중앙제어와 LS산전은 전기자동차 충전기술과 충전기 지원을 담당하고, 피엠그로우는 전기자동차 정보 연동 관련 기술 실증을 맡는다. 제주특별자치도 개인택시 조합은 개인택시 기사와 배터리 교환설비를 설치한 장소를 제공하고, 시범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택시 시범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수년 전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큰 전략 아래 다양한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해 왔고, 지난달 제주도 민간보급에서 SM3 Z.E.의 선택율이 67%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퀵드랍을 바탕으로 한 전기택시 보급모델까지 확대해 간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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