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男’ 지고 자신을 드러낸 ‘본심男’ 뜬다!

입력 2013-09-05 11:23  


[윤희나 기자] 트렌드를 따라 시대가 원하는 남성상은 달라져왔다. 초창기 ‘마초남’부터 200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메트로섹슈얼’, ‘글루밍족’ 그리고 ‘초식남’까지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새로운 남성상이 끊임없이 탄생돼왔다.

TV 드라마에서는 재력있고 스타일리시한 재벌 2세부터 다정다감한 남성 캐릭터까지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퍼펙트 가이’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곧 여성들이 원하는 완벽한 남성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성들은 ‘퍼펙트 가이’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은 물론 복근을 위한 식스팩 성형까지 시도하는 남자들이 생겨날 정도.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다른 이에게 잘 보이고 남들보다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시대가 원하는 ‘퍼펙트 가이’가 되기 위해 남성들이 받는 압박과 스트레스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이와 반대되는 새로운 남성상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벽남’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른다는 것. 

패션정보회사 인터패션플래닝은 얼마 전 ‘2014 Men Trend'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떠오를 남성 소비자에 대해 발표, 눈길을 끌었다.

이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트렌드에 따라 자신을 ‘퍼펙트 가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남성들이 현실의 기준점을 지나 앞으로 자신의 본심 안에 있는 이면의 X를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들의 소비 패턴 역시 현실적 요구에 반대하는 그들 내면의 본심이 솔직히 드러나는 형태를 보인다는 것.

새롭게 주목받을 남성 소비자는 ‘X-Change Man’이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본심을 유감없이 표현한다. 자기 폭로와 공감, 솔직한 자기애를 가지고 남자 내면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같은 성향을 가진 그들은 소비 패턴 역시 자기중심적이다. 그동안 사회적 요구와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꾸미고 표현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변화하는 남성의 성향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분야는 역시 패션과 뷰티다. 그동안 글루밍족, 메트로섹슈얼이 주목받으면서 남성들이 남의 눈을 의식하고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패션, 뷰티에 신경을 썼다면 최근에는 자기만족의 관점으로 글루밍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화장품시장 규모는 5년간 연평균 15% 씩 성장,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기초 케어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점점 자기 중심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아이크림, 에센스 등 안티에이징 제품부터 BB크림, 색조제품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글루밍에서도 똑똑한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패션, 뷰티 제품 구매시 쇼핑이 편리한 백화점에서 주로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스스로 여러 아이템을 비교할 수 있는 뷰티 드럭스토어나 의류 편집숍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남들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남성 소비자들의 마인드가 변화되면서 ‘LOEL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LOEL족’은 자신의 삶을 즐기고 소비하는 30~50대를 뜻한다.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의 즐거움과 경험, 고급스러운 소비를 지향하는 남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경기 불황의 여파로 해외 명품의 1~5월까지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5.2% 성장에 그친 반면 로엘족의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14.5% 신장했다고 밝혔다. 남성 시계와 루이비통, 몽블랑 등 남성 피혁 제품 등 이들이 선호하는 복종의 판매율이 높아졌다는 것.

남성 소비자들이 변화함에 따라 패션, 뷰티 브랜드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나서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남성 편집숍 지스트리트494옴므를 리뉴얼했다. 이곳은 남성 클래식 전문 매장으로 오더메이드와 슈즈 리페어코너를 마련, 수선,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이탈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VIP대상으로 최고급 맞춤 정장을 만들어주는 수 미주라 서비스를 선보인다. 개인의 취향, 직업, 몸에 맞춰 완벽한 수트를 제공한다는 것.

이처럼 앞으로는 새로운 남성상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고 이에 맞춰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X-Change Man’은 시대가 원하는 매력적인 남성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금강제화, 10꼬르소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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