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연두 “제 2의 손예진, 한가인 닮은꼴, 롤코녀는 이제 그만!”

입력 2013-09-17 09:39   수정 2013-09-17 09:39


[박윤진 기자/사진 정영란 기자] 세상에 이연두라는 이름이 알려진지 어언 10년차가 됐다.

매해 드라마에서 연기를 했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의 이름 앞에 ‘슛돌이’ 혹은 ‘롤코녀’라는 수식어가 붙인다. 그런데 그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성기 시절을 기억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 잔상을 이제는 조금씩 지워보고 싶은 마음이다.

홈런도 9회말 2아웃에 터지는 것이 훨씬 더 아찔하지 않던가. 아직 연기 인생 반도 안온 이연두가 결코 조바심을 내지 않는 이유다.

“점점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부각된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연기 열정을 내비칠 때마다 사실 아이러니하다는 식의 반응을 얻는다. 2013년은 20대의 마지막 해인만큼 조금씩 천천히,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연두는 이선균, 최강희의 만남, 성인 만화라는 신선한 소재, 사랑의 설레임을 다룬 19금 로맨틱 코미디 영화 ‘쩨쩨한 로맨스’의 연극 버전에 여주인공 다림 역으로 캐스팅 되어 연기 의지를 다지고 있다.

10월 첫 선을 보이게 된 연극을 준비하기 바빴던 이연두를 bnt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처음 도전하는 영역이라 몹시 낯설다 말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막은 아직 오르지 않았지만 반짝이는 눈빛 하나 만으로 긍정의 미래가 엿보였다.

손예진, 슛돌이, 롤코녀=이연두

한 번 얻고 나면 쉽게 잊혀 지거나 버려지지 않는 것이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특히 다른 여배우를 닮았다거나 맡았던 연기에 대한 캐릭터 이름이 따라오는 경우는 배우를 상당히 난감하게 만든다. 이미지가 그대로 굳어지기 때문. 변화에 민감한 요즘 대중을 대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한데 이연두는 수식어의 여왕이다. 데뷔 당시 ‘제 2의 손예진’, ‘한가인 닮은꼴’로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더 유명했다. 그리고 ‘날아라 슛돌이’에서 ‘슛돌이 누나’로 tvN ‘롤러코스터 시즌2’ 출연을 계기로 ‘롤코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날아라 슛돌이는 2005년에 방영됐던 거다. 어쨌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식어 인만큼 억지로 떼어내진 않고 싶다. 다만 안주하지 않고 싶을 뿐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나를 기억을 해준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 다른 수식어가 붙을 수 있을 만큼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귀여운 여인? “극~복!”


이연두는 인터뷰와 함께 진행된 스타일 화보를 통해 서정적이고 클래시컬한 가을 트렌드를 소화했다. 밝고 유쾌한 성격을 시종일관 내비쳐 보이던 그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극단적이리만큼 다른 분위기의 콘셉트에 몰입했다.

가장 먼저 촬영한 화보 컷에서 이연두는 체크 패턴의 모던한 멋이 느껴지는 재킷과 오렌지 스커트, 사각프레임의 세련된 백을 무심하게 들어 올리며 차분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웃음기를 싹 걷어낸 표정에서 한층 깊어진 성숙미가 풍긴다.

차가운 회색조의 배경을 뒤로 한 채 카메라 앞에 나선 두 번째 화보 컷에서 이연두는 두툼한 와인 컬러의 원피스를 입어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돋웠고 블랙앤화이트 컬러로 표현된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스타일링한 마지막 컷을 통해서는 발랄하지만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표정과 몸짓을 보여줬다.

연극 ‘쩨쩨한 로맨스’에 도전하는 자세

매해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감을 유지했다. 처음 도전하는 연극에 대한 선택의 이유를 묻자 드라마와는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가는 느낌이 묘했다며 설렘을 내비쳤다.

“주인공으로 온전히 내 캐릭터를 갖고, 분석하고, 표현하고, 대중과 대면하고 싶었다. 힘들었던 점은 동작도 커야 되고 하물며 목소리도 커야 하니깐 이게 익숙지 않은 거다. 발끝도 숨을 쉬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줄 곳 브라운관을 통해 활동해 왔기에 연극 무대에 서는 이연두는 이방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분야의 관계자들로부터 얻을 평가가 기대가 된다고.

“올해는 연극으로 의미 있는 한 해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 도전한 것에 대한 만족은 얻어야겠다.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 첫손에 꼽히고 싶고 대중들로부터 재밌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얻는 것이 연극에 도전하는 그리고 이십대의 마지막 바람이다”
(의상: 제시뉴욕, 주얼리: 뮈샤, 백: 리키로제타, 슈즈: 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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