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렉서스 ES300h의 인기가 심상찮다.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두 달이나 지나야 인도가 가능할 만큼 주문이 폭증한 것.
24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ES300h 판매량은 지난해 9월 첫 출시 이후 1년간 월 평균 220대(총 2644대)를 기록 중이다. 최저는 지난 1월로 114대였고, 최고 기록은 지난 4월의 341대다. 같은 기간 가솔린 차종인 ES350의 판매는 총 1,419대다. 월평균 118.3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에 따라 ES 제품군의 주력이 하이브리드로 자리매김중이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효율에 있다. 특히 유럽산 디젤에 대응하는 포지션을 설정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디젤 차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동과 소음도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 국내에서 조금씩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러나 렉서스의 고민도 적지 않다. 이처럼 판매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에 물량 수급 문제로 적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아 한국 배정 물량 또한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물량 확보를 위해 한국토요타가 취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점도 과제로 꼽힌다. 결국 현상 유지를 하면서 향후 공급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토요타 본사가 한국법인의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공급 물량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계약 증가에 따라 공급량을 함께 늘리다 수요가 떨어지면 재고에 따른 관리 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월 평균 200대 정도인 공급량을 유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국 법인의 손실액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물량 조절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본사가 한국토요타에 3년 정도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한 뒤 이제는 수익을 감안하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도 비용 감축 등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토요타는 "판매량 조절로 수익을 높이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본사가 ES300h의 출고에 개입한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글로벌 인기 차종이어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적체 현상을 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단기간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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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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