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해질수록 제 맛!” 가을 대세 스타일링, 그런지룩

입력 2013-09-26 09:00  


[손현주 기자] 2013 F/W 패션 트렌드로 그런지룩이 떠오르고 있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살갗에 스치는 요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음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되면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고민에 빠진 남성 패피가 증가했다.

이에 화답하듯 패션계는 F/W 트렌드로 그런지룩을 내세웠다. 빈티지를 넘어서 낡고 해진 느낌이 나는 그런지룩은 자유가 느껴질 정도로 편안해 보인다. 자칫 지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방법에 따라 카멜레온 같이 변하는 스타일링 방법이다. 이에 평소 독특한 패션을 즐기는 패피라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인 그런지룩을 멋스럽게 뽐낼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해 살펴봤다.

■ 가을 ‘베스트 아이템’ 니트와 머플러


가을철 남성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는 아이템은 단연 니트이다. 따뜻한 보온성은 물론 깔끔하면서 댄디한 연출이 가능해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하지만 그런지룩을 선보이고자 한다면 구멍이 송송 뚫려있거나 낡고 해진 느낌이 나는 니트를 선택해보자. 오렌지, 딥 그린, 크림, 그레이 컬러 배색이 차분하면서 감각적인 니트는 중간 중간 난 구멍이 멋스럽다.

시크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니트 역시 마찬가지. 라운드 네크라인은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살짝 내려온 어깨라인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수술장식이 있는 머플러는 쌀쌀한 가을 바람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그런지룩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 낡고 해진 팬츠들


오래되고 낡아 찢어지거나 구멍 난 팬츠가 있다면 올 가을에는 버리지 말자. 오히려 이러한 팬츠들이 그런지룩을 연출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

이러한 아이템이 없어도 걱정하지 말자. 그런지룩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감각적으로 패치워크 된 팬츠가 시중에 많이 출시됐다. 빈티지한 워싱이 멋스러운 데님 팬츠에 레드와 화이트 컬러의 천이 패치워크 된 팬츠는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가 되는 것은 물론 스타일리시하다.

반면 굳이 다른 천으로 꿰매지 않아도 찢어진 그대로, 낡은 상태대로도 색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다. 여기에 비비드한 레드 컬러처럼 포인트를 더하면 과한 듯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니 참고해보자.

■ 쌀쌀한 가을바람, 아우터로 극복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간단히 걸칠 수 있으면서 따뜻한 아우터를 찾게 된다. 특히 그런지룩 연출에 있어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우터는 그만큼 중요하다.

스트라이프나 옵티컬 패턴이 가미된 아우터도 멋스러우며 오일 워싱 된 데님 베스트는 요즘 날씨에 제격이다. 그냥 걸치기만 해도 그런지룩이 연출되는 재킷은 삐죽삐죽 튀어나온 실밥과 컬러 배색이 독특하다. 올 가을 패피라면 유니크하면서 스타일리시한 그런지룩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사진출처: 노홍철닷컴,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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