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핫젝갓알지 천명훈, 자기 최면 덕분 찾아온 '제4의 전성기'

입력 2013-10-01 13:00  


[오민혜 기자] 한 사람의 인생을 그래프로 표현한다면 여러 번의 굴곡으로 채워질 것이다. 화려한 시절을 보낸 가수 천명훈(36) 역시 평탄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 그 또한 여러 번의 굴곡진 곡선으로 인생 그래프를 채워 나갔다.

이처럼 여러 번의 전성기를 지나 30대 중반에서 제4의 전성기를 맞은 천명훈을 최근 bnt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현재 천명훈은 QTV 예능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에 출연 중이다. 1세대 아이돌인 H.O.T. 문희준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천명훈이 과거 기억을 넘어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기 위해 프로젝트 그룹 핫젝갓알지를 결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던 네 그룹 H.O.T., 젝스키스, god, NRG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새롭게 뭉친 핫젝갓알지의 '신선함'에 주목했고 덕분에 이들은 눈코뜰새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각종 방송과 행사 관계자들이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콜 횟수가 확연하게 늘어났기 때문.

핫젝갓알지를 향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천명훈 개인의 인기 또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천명훈은 자신의 인생에서 현재를 '제4의 전성기'라고 칭했다.

"사실 진짜 제4의 전성기라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저 스스로 파이팅하기 위해 그냥 그렇게 얘기하는 거였어요. '나는 잘할 것이다', '제4의 전성기다' 등 마음속으로 자기 최면을 걸기 위한 행동인 거죠."(웃음.)

겸손한 반응이었지만 '전성기'의 뜻을 미루어 봤을 때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인 현재가 천명훈의 인생에서 다시 찾아온 '제4의 전성기'가 아닐까. 

천명훈은 자신이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세기 미소년' 출연과 핫젝갓알지를 만난 덕분이라며 멤버들에게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특히 데니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 보면 알겠지만 '20세기 미소년'에서 지원이나 희준이는 저를 구박하는 캐릭터예요. 저는 그게 좋은데 가끔은 스트레스받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데니가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제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옆에서 잘 챙겨줘요. 그래서 데니한테 의지가 많이 됐던 거 같아요."(웃음.)


핫젝갓알지를 결성한 후 천명훈은 긍정적으로 변해갔다. 스케줄이 많이 없을 당시 '방송에 왜 나오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이 그에게는 큰 상처였고 스트레스였다. 자신감은 점점 떨어졌고 생각 또한 부정적으로 빠져들었다. 연예인으로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이제는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전혀 없다. 물건을 사기 위해 편의점이나 상점에 가면 사람들이 먼저 천명훈에게 알은체하며 "'20세기 미소년' 방송 잘 봤다. 핫젝갓알지 결성해서 좋다"고 응원해줬다.

"이제는 자신감을 많이 찾았어요. 멤버들과 예능을 하면서 힘을 많이 얻어요.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쓸데없는 잡념, 망상에 사로잡힐 때가 있거든요. 근데 요즘은 그런 게 거의 없어요. 제가 달라졌다는 것이 마냥 고맙고 좋아요."

인생의 우여곡절 속에서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천명훈. 그는 "'20세기 미소년'을 하면서 아직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묵묵히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소중한 팬들을 위해 천명훈은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예전처럼 자신감을 잃고 처진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과거 모습을 넘어 진화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것. 

"저는 발효되고 싶어요. 뜻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한 음식이 상하는 것과 발효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잖아요. 음식을 가만히 놔두면 상하고 효소를 이용해 잘 버무리면 발효가 돼요. 저 역시 예전 모습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저만의 강점을 이용해서 현재 모습과 결합한다면 잘 발효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짓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천명훈은 최대한 솔직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은 그.

여러 번 찾아온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꿋꿋이 진화하고 있는 천명훈의 앞날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고 희망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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