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살인사건, 온라인상 만남이 실제 살인으로 이어져 ‘오싹’

입력 2013-11-10 21:21  


[연예팀] 해운대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공개됐다.

11월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7월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7월10일 밤 9시경 한 여성의 비명소리가 부산 해운대 아파트에 울려 퍼졌고, 소리가 난 5층으로 올라가던 이웃주민은 참혹하게 칼에 찔린 여성을 발견하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31세 여성 임모 씨로 밝혀졌고, 그날 밤 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러한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씨의 아버지와 의문의 두 남자가 사건의 용의 선상에 올랐고, 이후 범인은 의문의 남성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너무도 태연하게 아파트에서 빠져나갔고, 이웃주민이 “무슨 일 있냐?”는 질문에 “올라가 봐라”라는 대답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져 섬뜩함을 더했다.

경찰은 CCTV와 이웃의 진술로 용의자를 추적해 사건 6일 만에 그를 체포했고, 범인 박 씨가 부산 사람도, 임 씨를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종종 대화를 나누던 게 전부였다고.

대화 중 임 씨에게 호감을 느낀 박 씨가 성추행성 발언을 하자 임 씨가 그를 고소하겠다고 나섰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지게 됐다. 이에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했던 박 씨는 임 씨의 정보를 캐내 실제 살인계획을 세워 실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 살인사건을 저지를 박 씨는 활동하던 온라인 게시판에 ‘허탈하다. 칼에 찔려 죽은 듯’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운대 살인사건’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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