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도피 2년6개월만

입력 2013-11-27 13:07  


[라이프팀] 수십억 원대 대출사기를 저지르고 해외 도피에 나섰던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3) 씨가 2년 반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11월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관계당국과 공조해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클락 특별경제지구에 위치한 한 카지노 건물에서 조양은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이르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이다.

조 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역삼동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하며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조 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지난해 1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 씨를 국제 지명수배하고 3월에는 조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경찰은 추적 과정에서 조 씨가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에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협박 및 폭행을 통해 수억 원을 갈취한 사실을 접하고 수사 범위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라도 잡혀서 다행” “감옥에서 영원히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환갑에 도망 다니느라 힘들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씨는 1970년대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결성하고 이끈 혐의로 1980년 구속돼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신앙 간증을 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등 끊임없이 범죄에 연루된 바 있다. (사진출처: KBS ‘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관련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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