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FJ크루저, 짚 랭글러 사하라 겨냥

입력 2013-12-28 11:41  


 한국토요타가 독특한 외형과 성능을 갖춘 오프로더 FJ크루저를 지난 24일 출시했다. 100대 한정 판매 등 희소성을 내세워 마니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FJ크루저는 '험로주행의 대명사'인 랜드크루저 FJ4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종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짚 랭글러와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FJ크루저 익스클루시브 에디션과 랭글러 최상위 트림인 언리미티드 사하라를 비교했다.






 ▲크기
 FJ크루저는 길이 4,670㎜, 너비 1,905㎜, 높이 1,830㎜, 휠베이스는 2,690㎜다. 랭글러 사하라는 길이 4,750㎜, 너비 1,880㎜, 높이 1,840㎜, 휠베이스 2,950㎜다. 전체적인 크기는 랭글러 사하라가 앞선다. 외형보다 260㎜에 이르는 휠베이스 격차가 상당하다.






 ▲성능
 FJ크루저는 6기통 3,956㏄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260마력과 38.8㎏·m의 성능을 발휘한다. 5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한 연료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7.6㎞(도심 6.9㎞, 고속도로 8.6㎞)다. 굴림 방식은 파트타임 사륜구동이다. 트랜스퍼 레버를 조작해 일반도로, 미끄러운 노면, 험로 및 급경사 등 주행환경에 맞춰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접지력에 따라 각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해주는 A-트랙, 바퀴가 헛돌 때 후륜 좌우 바퀴에 50:50의 구동력을 전달하는 리어 디퍼렌셜 락 시스템 등을 결합했다.






 랭글러 사하라 엔진은 4기통 2,776㏄ 디젤로 최고 200마력, 최대 46.9㎏·m의 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자동 5단으로 연료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9.2㎞(도심 8.6㎞, 고속도로 9.9㎞)다. 루비콘과 달리 사하라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파트타임 방식인 '커맨드-트랙'을 장착했다. 최상위 트림인 만큼 공도 주행 시 승차감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평상시에는 뒷바퀴에 모든 구동력을 전달하며, 운전자가 수동으로 앞뒤 구동배분을 50:50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사용하는 연료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디젤 엔진을 탑재한 랭글러 사하라가 최대 토크와 연료효율면에서 우세를 보인다. FJ크루저는 높은 최고출력이 장점이다.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두 차종답게 험로주행 능력은 탁월하지만 효율은 떨어진다.

 ▲상품성
 FJ크루저의 실내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소재를 적용했다. 모든 시트는 방수 재질의 패브릭 커버를 적용했고, 바닥과 데크 매트는 자체 개발한 소재 'TPO(Toyota Plastic Olefin)'로 마감, 물청소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등은 기본 적용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8개의 스피커로 구성했으며, 이 중 2개의 '익사이터 스피커'는 진동판을 이용해 음향이 넓게 퍼지는 효과를 구현했다.






 안전품목으로는 회전 시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행 라인을 유지하도록 돕는 VSC, 미끄럽거나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출발∙가속 시 바퀴가 헛도는 걸 자동으로 억제하는 TRC, ABS를 비롯 전자식 제동력 배분 장치(EBD) 등을 갖췄다. 어드밴스드 방식의 앞좌석 에어백과 사이드 및 커튼실드 에어백을 포함, 총 6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랭글러 사하라는 6.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내비게이션, DMB, 음성인식 블루투스, 40㎇ 내장 하드디스크 등으로 구성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유커넥트'를 기본 제공한다. 주차와 후진을 돕는 파크뷰도 탑재했다. 음향 시스템은 7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소리를 재생하는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다.






 안전품목으로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ERM),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언덕 밀림 방지 장치(HAS) 조수석 승객 감지기능을 갖춘 어드밴스 멀티스테이지 듀얼 에어백 등을 적용했다.

 ▲가격
 FJ크루저의 가격은 5,490만원, 랭글러 사하라는 5,440만원으로 두 차종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는 셈이다. 뒤늦게 정통 오프로더를 내놓은 토요타로선 짚 랭글러 시장을 집중 공략, 주목을 끌겠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FJ크루저가 개성 넘치는 외관으로 시선을 끈다면 짚 랭글러는 나름의 해리티지가 강점"이라며 "개성과 전통 사이에서 소비자 선택이 엇갈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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