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에서 배우로, 신민철의 재발견

입력 2014-01-02 16:55   수정 2014-01-02 16:51


[최미선 기자] 2013년 연예계에서는 유독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종석과 김우빈, 김영광 등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대중들은 이와 같은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를 찾기 시작했다.

배우 신민철의 등장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차형사’(2012)와 ‘노브레싱’(2013)을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우월한 프로포션 그리고 수준급 연기실력을 보여준 신민철은 모델과 배우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며 견고하게 본인의 자리를 다져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배우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한 배우 신민철을 만났다. 준비된 연기자로서의 출발과 모델로서의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자 한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Q 모델계에 처음 입문하게 된 계기는.

2006년 M.net의 모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 엠 어 모델 맨’(I AM A MODEL MAN)에 우연히 출연하게 되면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평소 자신이 스타일링한 옷들을 입히길 좋아했던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인데 일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서 지금까지 계속 모델 활동을 지속해 왔다.

Q 요즘 대세 ‘87라인’ 모델들과 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영광, 김원중, 안재현, 박지운, 강철웅 등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모델 87라인’은 모두 아끼는 친구와 동생들이다. 아마 몇 번 함께 찍은 셀카로 인해 87라인으로 오인하고 계신 것일 수도 있는데 아마 나는 그들에게 ‘아는 형’ 정도가 아닐까 싶다. (웃음) 처음 모델 생활을 하면서 옆에서 많이 챙겨준 동생이 바로 87라인의 한 명인 철웅인데 나이에 비해 함께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성격이라 동생임에도 많이 의지하게 되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Q 영화 ‘차형사’에서의 민승 역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에스팀에서 폴라리스로 소속사를 이전하면서 연기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작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영화 ‘차형사’의 오디션이 있었고 한승우 역(김영광)에 도전해 보았는데 감독님께서 민승 역을 제안해 주시더라. 처음에는 여성스럽고 수다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고 당황스러웠는데 첫 리딩 후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Q 최근 개봉한 영화 ‘노브레싱’에서는 좀 더 성숙된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차형사에서의 민승 역이 일종의 시도와 도전이었다면 노브레싱에서의 정동 역은 평소의 나와 많이 닮아 있는 모습이라 연기하기가 더욱 수월했다. 다만 신체적으로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2달 간 갖가지 노력으로 인해 28년 동안 통틀어 가장 ‘뿌듯했던(?)’ 몸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모로 노력한 작품인 만큼 더욱 나에게 뜻 깊었던 작품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Q 앞서 말한 영화 ‘차형사’와 ‘노브레싱’ 모두 이수혁, 김영광, 이종석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브라운 관에서도 각종 모델 출신들의 연기자 전향이 차츰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모델이 주는 특유의 느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 진출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렇지만 충분히 준비를 한 후 시작해야 완성도 있고 깊이감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폭넓은 연기를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Q 모델 vs 배우 중 신민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우연한 기회로 발탁된 모델로서 활동할 당시에는 연기에 대한 큰 욕심이 없었다. 그 때는 모델 활동에 전념했고 그 재미가 컸던 것 같다. 이제는 배우로서의 전향을 위해 스스로 준비를 한 상태로 또 한번 새 출발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질문처럼 모델과 배우, 둘 중 어느 하나를 꼽기란 아직 어렵다. 모델활동을 우연히 시작하기 전부터 나는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일한 결과물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는 매우 흥미로운 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이제는 사진으로 구현되는 화보를 넘어 더욱 생동감 있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더욱 자유롭게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Q 서강대 신방과 출신의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모델 혹은 배우로서 득과 실은 무엇인가.

특별히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다만 대중들에게 있어 ‘독특한 이력’ 중 하나라고 인지될 수는 있을 거라 본다. 그런데 오디션을 볼 때 방송국 PD님들께서는 가끔 “신방과 출신인데 PD가 아닌 배우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묻곤 하시더라. 스스로 느끼기에 나는 ‘그림’을 만드는 것보다 ‘그림’ 안에 있는 쪽이 더욱 좋은 것 같다.


Q 워너비나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차승원, 강동원, 주지훈 선배님들은 아마 모든 남성 모델들의 워너비가 아닐까 싶다. 모델과 배우 모두 탁월하게 해내시고 있어 무엇보다 부럽다. 좋아하는 배우는 김남길 선배님으로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언제나 기대이상으로 해내는 점을 닮고 싶다. 나 또한 ‘눈’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자 한다.

Q 특별히 맡고 싶은 캐릭터나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크게는 2가지 캐릭터를 꼭 맡아보고 싶다. 하나는 바로 강렬한 살인범으로 분하고 싶다. 영화 ‘추격자’의 하승우 선배님처럼 사이코 패스의 살기 어린 살인마를 연기하여 내공을 쌓고 싶은 마음도 있다. 반면 대학교의 훈남 선배도 한 번 맡아보고 싶은 역할 중 하나다. 살짝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캐릭터에게 끌리는데, 유명 웹툰 중 하나인 ‘치즈인더트랩’에 등장하는 유정 선배와 같은 훈훈한 역할을 연기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

모두 연말 잘 보내셨기를 바라고 새해에는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SBS 파워 FM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의 수요일 코너인 ‘왓 위민 원트’에 고정 게스트로서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달라.

기획 진행: 최미선
포토: bnt포토 오세훈
의상: 엘번드레스
슈즈: 탠디
시계: 잉거솔
헤어&메이크업: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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