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지 기자] “내복은 스타일을 망치는 속옷쯤으로만 생각했다. 지난 20년간 내복을 입는다는 것조차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던 34세 직장인 김성준 씨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입지 않던 내복을 다시 입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내복들은 소재가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좋아 스타일을 망치는 일 없이 따뜻하게 몸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올 겨울 북극한파로 인해 내복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소비계층이 있다. 바로 2030 젊은 남성 세대.
이전까지 ‘겨울내복을 입으면 움직임이 둔하고 갑갑하다’며 내복을 멀리했던 젊은 남성들이 소재 및 컬러, 디자인 등 이전에 비해 세련되어진 내복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신년을 맞아 친구, 연인에게 내복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남성 기모 언더웨어 매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내복 판매율이 약 10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030 비중이 64%에 이르고 있어 젊은 세대들의 내복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복을 착용하면 체감온도가 2~3℃ 상승한다. 내복은 몸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의 추위로부터 몸을 지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내복이 스타일을 망친다는 편견 때문에 그간 젊은 세대들의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얇고 따뜻한 데다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기 때문. 특히 남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기모 언더웨어는 감촉이 얇아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 땀을 빠르게 흡수, 건조시키는 기능성까지 더해지며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변한 내복의 변신은 이너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과거 단색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 등 다채로운 컬러에 체크, 스트라이프, 도트 등 패턴이 가미되어 이너 및 이지웨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울 것이라는 일기에보 속에 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남성 내복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저렴하면서도 보온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향후 내복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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