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라진 명차 이야기②-자동차경주의 적토마 재규어 E타입

입력 2014-01-09 11:32  


 흔히 수퍼 스포츠카 제조사로 분류되는 재규어는 원래 모터사이클로 출발한 회사다. 1922년 영국의 윌리암 라이온즈(William Lyons)는 모터사이클 제작사인 스왈로우 사이드카(Swallow Sidecar Company)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자동차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엔진을 당시 '오스틴 세븐(Austin 7)'이란 자동차에 탑재한 뒤 저렴한 값에 내놓은 것이 성공을 거두며 시작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 가운데 대표적인 차종이 'SS1'이다. 1931년 런던모터쇼에 소개된 SS1은 영국의 대표적인 귀족차로 알려진 벤틀리(Bentley)를 닮은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받았다. 이어 1935년에는 2.5L 엔진을 얹은 SS 재규어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시속 100마일(160km) 기록을 깬 SS100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한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인 1945년 윌리엄은 회사 이름을 재규어(Jaguar Car Ltd)라 바꾸고, 1948년 스포츠카 XK120을 출시한다. 스포츠 모델의 라인업을 일컫는 XK 시리즈는 120에서부터 140, 150으로 이어졌으며, 자동차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C타입과 D타입으로 맥이 이어졌다.

 1955년에는 세단형인 MK 시리즈의 첫 차인 MK1을 발표했는데, 2.4L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최고시속이 193㎞에 이르렀다. 1959년 발표된 MK2는 4등식 헤드램프를 가진 재규어 디자인의 효시로 2.4L와 3.4L 모델이 있었으며, 시속 201㎞까지 달릴 수 있었다.






 1960년 재규어는 다임러(Daimler)를 인수하고, 곧 이어 E타입을 선보였다. XK120을 부활시켜 내놓은 E타입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일으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들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특히 길게 굴곡진 모습과 아름다운 균형미의 2인승 쿠페와 컨버터블은 경주용 차의 유산을 물려받아 지상고가 낮았다.






 265마력 3.8L XK엔진을 장착한 E타입의 차체 구조는 경주차와 비슷했는데,특히 1962년형 E타입 쿠페는 클래식카 수집가들의 애착 대상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재규어는 1966년 BMC에 합병되어 BMH(British Motor Holdings)가 되었다가, 2년 후인 1968년 다시 리랜드(Leyland) 산하에 들어갔다. 이후 1972년 윌리엄 라이온즈가 은퇴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며, 미국 포드 산하의 브랜드로 S타입 등이 호평을 받다가 2008년 인도 타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됐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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