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서영, 이제는 ‘최고’라는 수식어를 꿈꾸다

입력 2014-02-18 10:14   수정 2014-02-18 10:14


[이세인 기자] 첫 등장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공서영. 처음에는 단지 그녀를 둘러 싼 독특한 타이틀 때문이었다. ‘아이돌 출신’, ‘고졸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아나운서로서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그녀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던 것.

하지만 지금도 그녀는 주목 받고 있다. KBS N, XTM 두 채널을 거쳐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끝에 그녀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기자가 만난 공서영은 화보 촬영 내내 그리고 인터뷰까지 순간순간 최고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진행된 패션화보 촬영에 어색할 법도 한데 이내 새로운 포즈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기 까지 하는 모습에서 ‘공서영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bnt와의 패션화보를 통해 기존의 한정된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준 공서영을 만나본다.


소속사가 생긴 이후 생활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요즈음 근황은 어떤가?

많은 분들이 최근 프리 선언을 했다고 오해하시는데 나는 원래 프리랜서였다. XTM 프리 야구 아나운서로서 활동했고 현재는 소속사를 만나 야구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을 뿐이다.

예전에는 야구 시즌에만 바빴다. 하지만 소속사를 만난 이후 예전보다 겨울이 훨씬 바빠졌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 활동이 훨씬 편해지기도 했고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소속사에 들어간 계기가 따로 있나?

야구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일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부분들이 생겨났다. 야구 방송을 보시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PD님들이 많이 찾아 주셨고 그 계기로 다른 분야의 일들도 하게 됐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단순히 ‘방송’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좀 더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할 때는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 든든한 느낌을 받는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앞으로 더 잘 하고 싶고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라이벌로 알려진 최희와의 관계는?

최희는 6개월 선배이자 바로 위 기수다. 최희 보다 나이는 많지만 후배로서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최희와 라이벌 관계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 신기하고 재밌다. 최희는 친한 선배이자 동생이자 경쟁자로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 사람이다.

최희와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지금껏 열심히 해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뿌듯하다. 또 한편으로는 더욱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동종 업계, 같은 코스를 밟아 가는 동반자로서 누구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보다 우리의 현실을 잘 알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돌 출신’, ‘고졸 출신’ 등 아나운서로서는 흔치 않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그 수식어들은 처음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따라 온 수식어다. 난 그 수식어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느낀다. 어쩔 수 없는 편견들을 깨가기 위해 노력해왔고 처음에는 그 편견 때문에 분명 이슈가 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마운 수식어다.

그 편견을 깨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공서영표’ 반전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서 오히려 고맙다.


이번 시즌 또 한 번의 야구 MC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지금 상황에서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어떤가?

쉽지 않은 신중한 결정이었다. 지금의 소속사와 의견 조율이 필요했고 또 개인적으로도 아직은 야구를 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 상태였다.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자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야구는 나에게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다.

야구 때문에 삶을 다시 살 수 있었고 희망과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야구에 빚을 진 사람이다. 설령 언젠가는 야구팬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과정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한 시즌 또한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좋아하는 구단이나 선수가 있나?

나는 한 구단의 팬일 수가 없다. 선수들, 감독님들 모두 나의 친한 오빠이자 동생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야구 선수로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뒷이야기를 알고 있는 입장이다. 아이러니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 선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시구,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건 내가 아니다.(웃음)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니 긴장이 됐다. 시구 퍼포먼스를 위해 한 달 동안 연습했다. 연습 영상을 류현진 선수뿐만 아니라 친분 있는 투수들에게 모두 보냈다. 모두 잘 한다고 칭찬해 줬다. 믿기 어렵겠지만.(웃음)

방송을 하다 보면 “야구는 역시 멘탈이죠”라는 멘트를 할 때가 있다. 잠시나마 마운드 위에 서 보면서 멘탈 조절이 그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것 역시 나에게는 배움이고 깨달음 이었다.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매일 하는 생방송으로 어느 정도는 방송이 “재밌다”고 느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방송이 “어렵다”고 느껴졌다. 지금은 나에게 주어지는 대로 가리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다. 나는 지금 야구를 넘은 나를 찾는 시기이고 내가 완벽히 녹아들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진행’이 재밌다. 어렸을 때는 듣기 보단 내 말만 하기 바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잘 듣고 난 다음 어떤 한 마디를 던졌을 때 공감대가 형성 되면서 대본 없이 대화가 이어지는 스릴이 짜릿하게 느껴졌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MC로서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도 남들이 갖지 못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얻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열심히 하는 사람을 넘어 ‘최고’가 되고 싶다. 예전에 나의 신조는 “못 한다는 소리 듣지 말자”, “잘 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자”정도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서영 아니면 안 되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기획 진행: 이세인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나인걸, 맘누리, 르샵
백: 폴스부띠끄, 아틀리에 K
주얼리: 뮈샤, 라뮈샤
슈즈: 탠디
시계: 베카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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