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레용팝 후배’ 가물치 “우리의 라이벌은 물고기 가물치!”

입력 2014-03-15 14:01  


[이미주 기자] 지금은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 음악 방송을 점령하는 보이그룹 홍수 속에서 다소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이름의 신인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가물치’가 그 주인공이다.

‘가물치는 천적이 없어요’라며 그룹명에 애정을 드러낸 멤버들은 특이한 이름 못지않게 한명 한명이 개성 넘쳤다. 랩, 영어, 작사와 ‘예쁜 두상’을 맡고 있다는 지로우, 춤, 노래, 일본어, ‘귀여운 막내’를 맡고 있는 아토, 메인 보컬이자 ‘검은 얼굴’을 맡고 있는 큐, ‘진한 카리스마 담당’ 로키와 ‘꽃미소’ 담당 보너스까지.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멤버 소개로 시작된 가물치와의 인터뷰는 신인 아이돌 특유의 긴장감과 진지함에 엉뚱한 유쾌함을 더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됐다. 인터넷에 그룹명을 검색하면 멤버들 사진보다 물고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농담 섞어 하소연하는 유쾌한 신인 아이돌 그룹 ‘가물치’를 만나봤다.

Q. 가물치만의 특징과 콘셉트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타이틀곡 '뭣 모르고'의 특공대 콘셉트. 위장크림과 SWAT복장 같은 저돌적인 느낌, ‘상남자’를 표현한 것들이 가물치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큐

Q. 첫 무대 후 소감을 말해 달라.

너무 긴장해서 무대에 섰던 순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잔뜩 긴장한데다가 노래가 끝나갈 즈음에 실수까지 해서 더욱 긴장이 됐었다. -지로우

첫 무대 후 다섯 명이 함께 꿈을 향해 달려 왔던 시간들이 생각나 울컥했다. -큐

팬 분들께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던 도중에 생방송이 시작했다. 인사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혼났었다. 그 후로 정신 바짝 차리고 프로답게 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너스

Q. 최근 한 낚시 전문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다. 독특한 그룹명 때문에 생긴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름과 관련된 다른 일화는 없는가.

이름을 헷갈리는 분들이 많다. 데뷔 무대 후 회사에 화환이 도착했는데 배달오신 분께서 ‘자갈치’ 앞으로 왔다고 하셨다. 회사에 있던 모두가 웃었던 경험이다. 다른 생선들 이름과 헷갈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아토

어머니는 가물치라는 그룹명이 너무 속상하다며 우셨다. 나도 같이 울 뻔했는데 지금은 다른 이름을 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애착이 많이 간다. -지로우

Q. 보이그룹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요계에 아이돌 그룹이 많다. 부담감은 없는가.

즐기면서 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희망이 더 크다. 그리고 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모두가 승리했으면 좋겠다. -큐

Q. 평소 라이벌로 여기는 그룹이 있는지?

가물치의 라이벌은 가물치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이 라이벌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물고기 가물치보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포털에 가물치를 검색하면 물고기가 더 많이 뜨기 때문에 원조 물고기 가물치를 먼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큐

Q.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뭣 모르고’는 크레용 팝의 ‘빠빠빠’를 변형한 버전이다. 따라 하기 쉬운 안무와 길거리 홍보 등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크레용 팝의 행보와 비슷하다. ‘남자 버전 크레용 팝’이라는 꼬리표는 유명세를 주었지만 동시에 그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선배 그룹 크레용 팝과 가물치의 닮은 점, 다른 점을 소개해 달라.

아무래도 같은 소속사이기 때문에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비슷했다. 또한 강한 멘탈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크레용 팝의 상징인 헬멧과 발차기 안무 등은 기존의 걸그룹과는 다른 독특한 행보였다. 그것들은 강한 멘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연습생 생활 내내 그런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겪었기 때문에 강한 멘탈을 배웠다. 크레용 팝 선배님들은 귀여운 콘셉트이지만 가물치는 터프한 상남자 콘셉트라는 차이점이 있다. -아토


Q. 가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각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5명이 한데 뭉쳐 생활하려니 서로 추구하는 것도 다르고 성향도 제각각 달라 초반에 힘든 점이 많았다. 숙소생활이 가장 힘들었지만 이제는 서로 배려하고 맞춰나가 재미있다. -지로우

경상도 창원 출신이고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집이 멀어 가족과 친구들을 못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외로움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멤버들이 가족처럼 잘 챙겨줘서 좋다. -아토

오히려 데뷔 전이 더 힘들었다. 고된 연습생 생활과 ‘데뷔할 수 있을까’ 하는 불투명한 미래 등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데뷔 후에는 꿈을 향해 출발하게 된 느낌이라 벅찬 마음이 크다. 이제는 우리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로키

가족, 친구를 보지 못하는 것과 집-연습실의 반복 생활이 초반에 가장 힘든 점이었다. -보너스

Q. 다른 아이돌과 가물치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팬과의 소통을 1순위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팬 없이 아티스트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 분들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차별화 된 가물치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팬들과 어떻게 소통할 예정인지?

공식 SNS, 팬카페 등에 팬들이 글 올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댓글을 달아드리고 있다. 공개방송 후에는 팬들과 악수회도 진행한다. 팬 분들과 하는 이런 소소한 이벤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할 예정이다.

멤버들과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팬들과 가물치를 잡으러 가는 ‘가물치 투어’를 하고 싶다. 잡은 가물치는 방생할 것이다(웃음). -큐

Q.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는지.

멤버 모두가 공감하고 원하는 앨범 작업이 있다. 앨범 하나를 팬들 함께 만들어 보는 것. 가사,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 모든 것을 팬들과 함께 결정해서 만들어 보고 싶다. 소중한 팬들과 함께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매우 뜻 깊은 일일 것이다. -지로우

Q. 개인적으로 꿈꾸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앞으로 걸을 예정인 분들이 저를 보고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고 나중에는 프로듀싱을 꼭 해보고 싶다. -지로우

전세계를 누비는 삶을 꿈꾸기 때문에 세계여행이 꿈이다.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아토

큐-언젠가 가수활동을 다 끝냈을 때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좋겠다.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큐

로키-신화 선배님들처럼 활동하고 싶다. 각자 개인 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몇 년 후 다시 모여서 콘서트도 열고 음반도 내며 오래오래 가물치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 -로키

보너스-가수 준비 전 유아교육과를 전공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유치원을 차리고 싶다. -보너스

기획 진행: 이미주, 최소담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
영상 촬영, 편집: 이홍근, 이보름
의상: 엘번드레스, 브론즈헬름
모자, 슈즈: 소느로, 탠디
선글라스: 에드하디
헤어: 스타일플로어 현정 부원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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