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희 기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패션 혹은 사진 관련 일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있어 어시스턴트와 같은 경험들은 화려한 직업의 양면을 접하는 것과 동시에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베돈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동안 포토그래퍼로서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 미카엘 얀손. 그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패션계의 전설이자 패션계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나가야 할 위대한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돈의 어시스턴트가 되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사진작가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미카엘 얀손의 사진 속에는 간혹 매력적인 사진들 속 날카로운 아름다움, 화려한 모습 속 뒤틀린 모순을 던지는 듯한 아베돈의 특징이 드러나기도 한다.

보위의 음악을 사랑한 미카엘 얀손은 그의 콘서트장에서 한 모델 소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얀손을 칼 조한 론이라는 스웨덴 포토그래퍼의 어시스턴트로 이끌었다.
이렇게 얀손은 스톡홀름에서 5년 동안 그와 함께 일했고 그 밑에서 음식과 여행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후에 칼 조한은 얀손을 도와 그가 아베돈의 어시스턴트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 얀손이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좋은 협력자가 된다.

미카엘 얀손은 자신을 디지털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날로그 세대의 일부라고 표현한다. 블랙&화이트의 아름다운 감성, 오한을 얻을 필름과 암실 작업 등에 대한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
영국 청바지 브랜드 페페 진의 광고 캠페인 촬영 현장에서 차별화된 사진을 요구 받은 그는 ‘시에나 밀러’의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우며 토즈 광고는 물론 빠른 속도로 유수한 브랜드들의 광고를 섭렵해나갔다.
이 후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 제임스 프랑코, 리안 등의 배우와 같은 많은 흥미로운 인물들과 함께 촬영을 하기 시작한 얀손은 2008년 ‘인터뷰’ 매거진의 70%를 자신의 작품으로 채워나가며 샤프한 모노톤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우울한 듯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했다.
또한 2013년 DKNY와 광고 촬영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그는 카라 델레바인과 스트리트 아티스트 커티스 쿨릭과의 협업으로 브랜드만의 새로운 심볼을 창조해내기도 했다.

스톡홀름으로 낚시를 갈 때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외부 세계’에 빠진다고 말하는 미카엘 얀손.
인공적인 섹슈얼함으로 날카로운 환상과 동시에 ‘과한 포토샵’이라는 수식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그이지만 이 모든 것은 지금껏 정립해온 그의 작품 세계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세계를 바탕으로 그만의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것이다.
(사진출처: 미카엘 얀손 공식 홈페이지, DKNY 공식 홈페이지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패션 모델들의 ‘리얼웨이룩’ 엿보기
▶ 발 빠른 패션계의 2015 트렌드 컬러 보고서
▶ 패션을 아는 뉴요커들의 슈즈는 특별했다!
▶ 스타패션으로 미리 보는 “2015 트렌드 패브릭”
▶ “나도 추사랑처럼?” 키치한 캐릭터 패션이 뜬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