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랫폼 적극 활용은 글로벌 흐름"

입력 2014-06-05 08:25  


 외관이 공개된 현대차 AG를 놓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는 중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군 확대 전략은 어느 제조사나 활용하는 것일 뿐 페이스리프트 개념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AG는 그랜저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처럼 기존 차대를 그대로 쓰면서 일부 품목을 차별화, 소비층을 넓히는 방법은 비교적 적은 개발비용으로 새로운 차급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제작사로선 효율적이다. 실제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활용하는 제품 전략으로, 비슷한 사례는 적지 않다.  

 현대차의 경우 과거 쏘나타Ⅱ를 고급화해 마르샤를 선보였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행진곡'이란 의미였으며, 전후면 디자인과 휠, 크롬 사이드 몰딩 등에 변화를 줬다. 1.8ℓ, 2.0ℓ 엔진을 얹었던 쏘나타Ⅱ와 달리 2.0ℓ, V6 2.5ℓ 엔진을 탑재해 구분했다. 1996년 출시된 다이너스티는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2세대 그랜저 디자인과 일부 품목을 고급화한 제품이다. 다이너스티가 플래그십으로 자리하면서 그랜저의 가장 큰 엔진이었던 V6 3.5ℓ는 다이너스티에만 적용되기도 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합병 후 2000년 EF 쏘나타를 일부 변경해 옵티마로 선보였고, 이를 옵티마 리갈로 고급화 했다. 2002년 르노삼성차의 기함이었던 SM 525V와 경쟁을 위해 공개된 리갈은 디자인 일부 수정과 흡음재 보강 등을 거쳤다. 파워트레인은 옵티마의 2.0ℓ, 2.5ℓ를 그대로 썼다.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는 1991년 프린스 기반의 슈퍼 살롱을 선보였다. 로얄 살롱의 후속 차종으로, 헤드램프와 그릴을 키우고 3.0ℓ 엔진을 얹는 등 파워트레인의 대형화를 거치며 차명을 '브로엄'으로 바꿨다. 르노삼성차 역시 2004년 닛산 티아라 기반의 2세대 SM5의 디자인 및 엔진 변경, 각종 편의품목 추가 등을 통해 SM7으로 내놨다. 2.0ℓ 엔진을 얹은 SM5와 차별화를 위해 V6 2.3ℓ, V6 3.5ℓ 엔진을 장착했다.






 플랫폼 활용 전략은 해외 사례도 많다. 폭스바겐의 경우 최근 개발한 가로배치 엔진 전용 플랫폼인 'MQB'가 대표적이다. 동일 플랫폼으로 골프를 비롯해 티구안, 파사트 등 10가지 차종에 적용중이다. 또한 토요타의 경우 'TNGA' 플랫폼으로 20여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 벤츠는 아시아와 미국의 초고급 제품 소비자를 위해 신형 S클래스의 C필러 공간을 키운 '마이바흐'를 오는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플랫폼 통합 전략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되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오는 2020년 12개 주요 완성차회사의 플랫폼은 154개로 줄어든다. 또한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2020년까지 3개의 플랫폼으로 전체 생산량의 95%를 충당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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