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Fashion] 헬무트 뉴튼 “카메라는 나에게 적당한 거리감을 제공해 주었다”

입력 2014-08-12 10:19   수정 2014-08-12 10:18


[최원희 기자] “카메라는 나에게 적당한 거리감을 제공해 주었다”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이자 매개체가 되어 사진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것.

하지만 헬무트 뉴튼의 사진은 보그, 마리 끌레르 등 유명 패션 매거진과 협업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모델이 주인공이다. 그의 사진은 언제나 욕망과 관능을 담고 있다. 노출에 대한 거리낌이 없어 과하다고 느껴지는 사진들이 그의 뚜렷한 색을 대신한다.

누군가는 그의 사진을 보고 예술 사진이라고 평하지만 헬무트 뉴튼은 자신의 작업을 오롯이 ‘상업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흐트러짐 없는 가치관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

1920년 베를린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2살 때부터 사진을 찍으며 사진 작업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16살이 되던 해 누드 사진 포토그래퍼였던 엘제 시몬의 밑에서 전문적인 사진을 배우며 꿈을 키웠다.

38년 유태인 학살의 비극적 시기와 맞물려 싱가포르로 향하게 된 그는 보도사진기자로 활동하며 1940년 호주에서 정착할 기회를 맞이한다.

그 곳에서 아내이자 사진 작가인 엘리스 스프링를 만났고, 후에 스튜디오를 마련하며 보그와 협업을 이루며 이름을 알려나갔다.


뚜렷한 그의 색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71년 심장발작으로 죽음 앞에 다가섰던 순간이다. 이는 한층 더 대담한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고, 패션계는 그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 미국 시각 예술 협회, 독일 및 프랑스로부터의 공로상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을 남긴 그는 자신이 부르주아임을 인정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고, 2004년 85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 작가로 활동한 기간만큼 뉴튼의 사진집은 다양하고, 사진계의 거장답게 다큐멘터리, 책 등 그를 그린 작품 들도 다양하다. 어떤 이는 그를 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라고 표현하고 어떤 이들은 그를 누드를 찍는 사진 작가라고 표현한다.

많은 논란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뉴튼의 일대기를 몇 글자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는 자신이 말한 꿈처럼 세 가지만 하고 살았다는 것. 즉 꿈을 이룬 자였다는 것이다.

여자와의 욕망, 그들과의 재미있는 시간 그리고 사진. 이상주의자적인 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추모전은 예정일보다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연장되며 명성을 더했다. (사진출처: 헬무트 뉴튼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책 ‘헬무트 뉴튼-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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