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차, 마개 없는 주유구 "좋기는 한데···"

입력 2014-10-13 14:27   수정 2014-10-13 14:27


 포드와 링컨 휘발유 차종의 주유 문제가 논란거리로 대두됐다. 주유기가 걸리거나 연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이와 관련, 포드코리아는 관리가 소홀한 구형 주유기에 문제가 있을 뿐 연료주입 방식은 최첨단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휘발유 차종 전체와 토러스 트렌드 트림(4·5도어) 주유구에는 별도 마개가 필요 없는 캡리스 방식 '이지 퓨얼'이 적용됐다. 주유 시 불편함을 덜고, 연료가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유증기를 최소화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07년 대형 SUV 익스플로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또 휘발유와 경유를 착각해 연료를 잘못 주유하는 혼유사고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지퓨얼'은 지정된 크기의 노즐이 들어가야 내부 마개가 열리고 연료가 주입되는 구조다. 휘발유와 경유 주유기 노즐의 크기가 달라 종류에 맞지 않는 주유기를 이용할 때 내부 마개가 열리지 않아 연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 혼유방지 기능이 한국에서 말썽이 됐다. 주유기가 꽉 물려 빠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 국내 보급된 주유기 중 구형의 경우 '잠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구형 노즐은 주유 중 노즐이 빠지지 않도록 하단에 고무캡이 부착된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이 주유구에 물리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판매·서비스 일선에선 응급조치 요령까지 공유하는 상황이다. 주유구 3시와 9시 방향의 잠금쇠를 플라스틱 카드나 페트병 조각, 명함 등으로 눌러주면 잠김 현상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 응급처치가 듣지 않아 주유 노즐을 매단 채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주유 속도가 느리거나 연료가 넘치는 문제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기와 주유구가 잘 맞지 않아 연료가 잘 들어가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 비상용으로 차내 비치된 깔떼기를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포드와 마찬가지로 캡리스 주유구를 적용한 볼보차 V40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포드코리아는 "교외에서 구형 주유기를 이용할 경우 잠김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며 "주유기나 주유구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오래된 주유건의 관리가 부실한 경우 고무링이 경화돼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유기가 걸려 빠지지 않을 경우 잠금장치를 풀고 뽑아내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차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마냥 힘만 줘서 뺄 수도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과 대처 요령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실제 경험을 한 소비자는 굉장히 당황할뿐더러 자칫 고무링이 주입구 안쪽으로 들어갈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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