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서우, 그녀의 새로운 시작!

입력 2014-09-12 14:02   수정 2014-09-12 14:01

[오아라 기자] 여배우와의 화보 작업은 매우 까다롭기에 촬영에 앞서 그의 ‘쎈’ 이미지가 걱정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와의 작업에서 그런 말은 ‘기우(杞憂)’였다. 궂은 날씨, 몇 시간 동안 이어진 화보촬영은 내내 유쾌했고 적당한 긴장감도 돌았다.

호호호 웃으며 콘셉트에 맞는 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하고 사진작가,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웃다가도 카메라를 들면 눈빛이 달라졌다.

오랜 시간의 촬영이 끝난 후 따뜻한 파스타 한 접시 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숟가락씩 나눠 먹으며 배우 서우와 나눈 몇 가지 이야기.

Q. 오늘 촬영 어땠나?
-정식화보로는 4년만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편한 식구들끼리 오랜만에 작업해서 좋았다.
 
Q. 최근에 끝난 드라마에서 악역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었다. 살인을 저지르는 꿈까지 꿨다고.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안쓰러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역할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대본에 동화되어 있다는 당신의 말을 듣고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많이 힘들었나?
-사극이어서 세트장에서만 살았다. 산속에서만 몇 주 동안 촬영하면 네온사인이 어색할 정도다. 이제는 한복이 편할 정도로 캐릭터에 계속 오래 동화되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예민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서우로 돌아왔다.

Q. 그럼 다음 작품에서도 악역이 들어온다면?
-예전에는 다시는 안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년 겨울도 다소 쎄고 강한 캐릭터를 맡았다. 옛날에는 마냥 어려웠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연기니까. 작품만 좋으면 얼마든지(웃음)

Q.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때 더 반갑다. 영화로 데뷔를 해서 그런가? 출연한 영화를 다시 한 번씩 봤다. 영화 ‘아들’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탄탄하고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했다. 지금까지 작품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과 이유는?
-미쓰 홍당무 종희가 많이 생각난다. 많이 모를 때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었다. 파주 역시 정말 몰입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드라마는 탐나는도다. 물론 지금 보면 부끄럽지만 그 당시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경미 감독님과의 친분도 있어서 작품에 까메오로 출연 계획도 있다. 처음 시절, 시절을 많이 생각했다.



Q. 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누구는 눈물연기라고 하고 누구는 애정신이라고 한다. 왠지 당신은 뭔가 다른 얘기를 꺼낼 것 같다. 궁금하다.
-다른 배우와 싸우는 역할. 특히 여자배우들과는 힘들다. 괴롭히고 때리고, 그런 씬을 찍을 때는 배우들 간에 선이 생긴다. 연기할 때 앙숙인 상태인 것이다. 연기여도 누굴 괴롭히고 미워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여자들끼리 사이 좋게 나왔던 작품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가 끝나면 친해지는 편이다.

Q. 요즘 연예인이면 다 한다는 SNS를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그런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 뭔가 서우가 SNS 한다는거 안 어울린다. 시크함이 줄어드는 느낌?
-내 자신을 오픈하는게 어려웠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Q. ‘서우’라는 배우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고 앞으로도 붙게 되겠지만 어떠한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좋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예전에 4차원 소녀라고 불렸었다.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 불리는 게 너무 싫었다. 어린 나이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런닝맨 찍으면서 알았다. 무난한 사람은 아니구나(웃음). 남들과는 독보적인 캐릭터.



Q. 아, 런닝맨? 어제 하루 종일 촬영했다고 들었다. 예전에 1박2일 여배우특집 이후 오랜만에 예능 출연이었는데 어땠나?
-전날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예능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1박2일 나갔을 때 방송을 떠나 힐링을 하고 온 것처럼 너무 좋았다. 런닝맨은 정말 리얼! 이다. 그런데 정말 훈훈하게 서로 챙겨주고 다독거려주고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Q. 또 나오라 하면?
-내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걸 이제 잘 알았다(웃음).

Q. 2008년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 “연기로 평생 보답할게요”라고 얘기했다. 아직 평생의 시간을 돌이켜보진 못하지만 지금까지 연기로서 보답을 조금 한 것 같다고 생각하나?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연기에 대한 실망을 줬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 준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눈이 정말 예쁘다. 연예인 화보 촬영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배우들은 눈으로 무언가를 얘기하려는 것이 느껴진다. 당신의 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화보촬영을 하면서 컷 마다 콘셉트에 맞는 느낌을 내려고 많이 노력한다. 사진은 말로 전하는 것 보다 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속으로 진짜 힘들다 하면 정말 그대로 눈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진심으로 생각하면 그게 눈으로 또 드러나니까. 연기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Q.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 배우나 감독이 있나?
-문소리 선배님! 정말 정말 해보고 싶다. 너무 멋진 분이다.

Q. 남자배우는?
-최민식 선배님! 진짜 지금까지 한번 도 마주 친 적이 없다. 시상식장에서 조차도.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언제 꼭 한 번 뵙고 싶기도 하다.

Q. 쉬거나 평소에는 뭐하면서 지내나?
-맛 집 투어.  세끼를 맛 집 찾아서 먹는 정도니까. 그래서 일 안 할 때 살이 많이 찐다. 친한 스태프랑 며칠을 붙어있기도 한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조만간 새로운 소속사에서 작품을 준비할 것 같다. 시나리오도 검토 중에 있다.

기획 진행: 오아라, 김민서,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나인걸, 곽현주 컬렉션, 모르간
가방&구두: 메트로시티  
주얼리: 바이가미, 엠주
우산: 앤더슨벨
장소: 르:뮤제
헤어: 이경민foret 재선 원장, 스태프 도영
메이크업: 이경민foret 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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