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나 기자] 진심 어린 고백은 분명 누군가의 가슴에 닿을 것이리라.
9월2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 13회에서는 박형식과 남지현 그리고 서강준이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차달봉(박형식)은 강서울(남지현)의 할아버지로부터 손주 사윗감으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평소 늦잠 자는 습관이 있던 달봉이 새벽 5시에 기상해 할아버지를 따라 약수터에도 다녀오거나 할아버지의 온갖 잔소리에도 투덜거리지 않고 귀담아 듣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인 것.
서울 역시 할아버지에게 달봉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보였다. 할아버지는 서울에게 “그 녀석 어디가 좋으냐”고 물었고, 서울은 “그냥 달봉이를 쳐다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며 수줍어했다.
달봉이의 노력과 서울의 고백에 할아버지의 마음도 움직이는 듯 보였다. 서울의 할아버지는 역으로 배웅 나온 달봉에게 “서울에게 진심이냐? 그렇다면 처음부터 바로 잡아라. 그게 진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걸 바로잡지 않으면 진심도 진심이 아니게 된다”며 12년 전 사진의 비밀을 밝히기를 조심스레 권했다.
뒤늦게 할아버지가 떠난 사실을 알게 된 서울은 서둘러 역으로 갔지만 이미 기차는 떠난 후였다. 서울은 달봉에게 “할아버지가 무슨 말씀 하셨냐”고 말했고, 달봉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렇게 너 많이 안아주래”라며 서울을 꽉 끌어안았다. 이에 서울은 그렁해진 눈으로 “진짜냐. 설마”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고, 그럴수록 달봉은 서울을 더 꽉 끌어안으며 서울을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한편 윤은호(서강준)는 서울에게 푹 빠진 눈빛을 보이며 진심을 드러냈다. 은호는 서울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식당에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마주칠 때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은호에게 서울은 “왜 자꾸 그렇게 사람을 빤히 쳐다보냐. 혹시 불만이 있으면 참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물었다.
이에 은호는 “내가 참지 않으면 서울 씨가 곤란해질 텐데 괜찮겠느냐”며 “나 사실 서울씨 좋아한다”고 깜짝 고백을 해 서울을 당황케 했다. 고백을 들은 서울은 “그런 농담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 상황을 달봉은 우연히 목격했고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설상가상, 달봉은 “아무래도 사장님이 너 여자 친구 찍은 것 같다. 조심하라”는 동료의 조언까지 듣고 나니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심란한 달봉에게 서울은 “나한테는 정말 달봉이 너밖에 없다”고 달달한 애정고백을 했고, 달봉은 “그런 얘기는 남자가 해야 멋있는 거다”라고 핀잔을 줬지만 웃음으로 화답하며 기뻐했다.
고백의 힘은 참 크다. 은호의 돌발 ‘고백’과 서울의 뜬금없는 ‘고백’으로 인해 이들의 삼각관계가 한층 불붙었다. 마음속에 담고 있던 진심이 입 밖으로 나오는 고백의 순간, 할아버지가 달봉에게 했던 조언대로 진심이 진짜 진심이 되나보다. 그렇기에 과연 언제쯤이면 달봉이 입에서 12년 전 진실을 고백하는 날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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