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갑과 을의 현실 세계, 어떻게 그려나갈까?(종합)

입력 2014-10-06 18:12  


[김예나 기자] ‘미생’ 속 캐릭터들은 어떤 모습으로 각 인물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까.
 
10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미생’은 만화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사회 초년생이 겪는 진짜 현실 세계를 적나라하게 펼쳐내며 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조명할 전망이다.

워낙 인기가 높은 웹툰인지라 이날 자리에서는 웹툰 ‘미생’ 원작의 드라마 제작이 단연 화두였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웹툰 ‘미생’의 기존 팬들도 좋아하고 원작을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라며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1회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원작 ‘미생’의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드라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작자와 의논을 했는데 실제로 내가 생각하던 캐릭터와 많이 다르더라”며 “그래서 다른 고민하지 않고 원작자가 의도했던 느낌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게끔 캐스팅했다. 그래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 ‘미생’에는 총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을’의 인생을 대변하는 주인공 장그래(임시완)부터 총망 받는 신입사원 안영이(강소라), 당당한 엘리트 신입사원 장백기(강하늘) 등 제각각 ‘미생’의 배경이 되는 종합무역상사 원 인터내셔널 속 개성 있는 일원들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고졸 낙하산 인턴 주인공 장그래 역할을 맡은 임시완은 “지금까지 연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장그래를 표현하기 위해 내 실제 모습을 많이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캐릭터에 진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함을 드러냈다.

이어 영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완벽한 업무 능력을 갖춘 안영이 역에 강소라는 “유능한 신입사원 역할을 위해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웠다”며 “엑셀로 용돈 기입장도 만들어보고 파워포인트로 무언가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원작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냈던 강하늘은 그동안 부드럽고 말랑한 이미지에서 완벽 변신에 나설 것을 전하며 “장백기 역할을 위해 안경을 썼다. 평상시 써보지를 않아서 어색하긴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젊은 배우들이 패기 넘치는 신입 사원의 애환과 고충을 드러낸다면 오상식 과장 역을 맡은 이성민은 존재감만으로도 극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했다. 그는 “‘미생’이 직장인들의 이야기지만 드라마를 찍으면서 내 인생도 되돌아보게 됐다”며 “오상식 캐릭터가 전하는 메시지도 결국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다”라고 전해 앞으로 그가 펼쳐낼 활약을 예고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그간 영화계를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오던 김동식 역의 김대명과 한석률 역의 변요한도 단연 돋보인다. 먼저 김대명은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일일 3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헤어 팀과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고, 변요한 역시 “5대5 단발머리와 2% 떨어지는 패션 센스를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어필했다.

‘미생’은 여러 가지 콘셉트가 뒤섞여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각박한 세상 속 치열한 경쟁구도를 드러내 가슴 한 편 씁쓸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소 다큐멘터리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듯 보이는 스토리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미생’을 통해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큐적인 부분들, 지적인 부분들을 조금씩 줄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갑’들의 전쟁터인 현실 세계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회사원들의 눈물겨운 우정 이야기를 다룬 ‘미생’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1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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