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식어를 걷어낸 송가연, 진솔함으로 호흡하다

입력 2014-11-10 10:49  


[김보람 기자] 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말을 건네봐도 소란스러움이 없다. ‘고요한 익살’의 호연함을 아는가. 링 위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눈빛, 브라운관을 통해 선사하는 털털하며 귀여운 모습이 전부만은 아니라는 것을.

‘미녀 파이터’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시종일관 수줍은 미소를 띤 송가연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이 서린, 어리지만 정 넘치는 소녀. 그 범위에서 크게도 과하게도 넘지 않는 담백함을 내재하고 있다.

작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성취해낸 성공적인 데뷔는 비단 반복되는 수련으로만 탄생된 것은 아니었다. 외부로부터 아직 물들지 않은, 세상에 날 때부터 본연이 오롯이 품고 있었을 새하얀 듯 강한 생명력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담아낼 준비가 되었기를 바란다.

FIGHTING CHAMPIONSHIP


어린 나이에 쉽게 생각하지 못 했을 길을 일찍 선택했다. 계기가 있나.
어릴 적부터 원래 운동을 좋아했었다.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서는 아니었지만 어느 날 문득 내가 운동을 재미있어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고등학생 때였는데 나이가 들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더라.

킥 복싱을 먼저 했었고 고등학생이 되고는 유도를 시작했었다. 당시엔 종합 격투기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고등학교 후반 이 모든 것을 섞어 놓은 스포츠로 닿아 왔다. 성취감이 굉장하게 느껴져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롤모델이라던지 보면서 꿈을 키운 사람이 있나.
각 분야별로 좋아하는 선수들도 많이 있지만 롤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 단지 함께 숨 쉬고 운동하는 팀 오빠들을 존경한다. 같이 운동하면서 가까이서 보고 꿈을 더 강하게 키워왔던 것 같다.

운동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을 법. 가장 힘이 되었던 사람이 있다면.
생각해보면 운동에 있어선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기에 아직까지는 힘들다고 말할 순 없고 즐겁다고 하겠다. 항상 함께인 팀 오빠들이 있기에 기댈 수 있는 곳이 있고 가족처럼, 친 오빠처럼 돌봐주는 그들로부터 항상 힘을 얻는다.

SOULMATE


방송을 시작하며 인기도 많이 실감했을 듯하다.
처음 생각만큼 인기를 경험하고 있진 않다. 방송 전에 알아봐 주신 것에 비해 최근 많은 이들이 호응해주는 것이 좋긴 하지만 부끄럽기도 할 뿐. 그때나 지금이나 시합 준비에 열중해야겠다 생각하는 것이나 운동으로 이어지는 패턴도 비슷하다. 다만 무엇보다 방송을 시작한 덕에 대중들이 이종격투기 자체에도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 기쁘다.

예능 ‘룸메이트’ 식구들과는 연락하나. 누구랑 가장 친한가.
식구들 모두와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다. 수현 언니, 강준 오빠, 동욱 오빠, 세호 오빠는 물론 모두들 잘해주셔서 잊을 수가 없다. 특히 홍수현 언니와 많이 가깝게 지냈다.

방송 VS 운동, 여러 면에서 어떤 것이 더 힘든가.
한 가지보다는 둘 모두를 병행해야 했을 때 처음으로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쯤이야 언제나 감당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나 자신이 싫었다. ‘이 시간에 운동을 해야 하는데’와 같은 생각과 방송 때문에 운동 스케줄을 빼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정확히 룸메이트 일본 촬영을 갔을 때였다. 즐거웠던 만큼 귀국 이후 운동을 하러 갈 때 전과 같은 행복감이 줄어든 기분이 들어 충격을 받았다. 이러는 혼란 사이에서 방송을 할 때는 방송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할 때에는 최선을 다한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노력 중에 있다.

BEAUTIFUL FUTURE


남자친구는 있나. 이상형이 있다면.
현재 남자친구도 없고 이상형도 딱히 없다. 연애는 어릴 적 한 번 해봤는데 편한 연애 스타일이 좋다. 친구 같기도 하고 내숭을 떨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지 않은가. 학교 다닐 때도 남자 친구들이랑 더 잘 지내왔다.

최근의 생활에 생긴 변화가 있나.
팀에 나보다 아래의 막내가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너무 좋고 힘이 많이 된다. 책임감이 들기도 하는데 열심히 해서 돈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10년 후 송가연은.
아마도 여전히 운동을 하면서 시합을 많이 뛰어 선수로서 자리매김했을 듯싶다. 결혼은 모르겠다. 더 늦게 할 것 같고 연애는 하고 있지 않을까. 

기획 진행: 김보람,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LAP(랩), 에고이스트, 르샵, 스타일난다
주얼리: 라뮈샤
선글라스: 라코스테 아이웨어 by 룩옵티컬
안경: 반도옵티칼
슈즈: 에고이스트, 탠디
소품: 레어어스 캔들
헤어: 박호준헤어 이민영 총괄이사
메이크업: 페이스라인79 배지혜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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