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김용근)가 현행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는 거래구조와 원가구조를 고려할 때 일반 카드거래와 같은 1.9%의 수수료율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
16일 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복합할부는 일반 카드거래와 달리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 판매사로부터 받은 1.9% 수수료 중 1.37%를 캐피탈사에 넘겨주고, 캐피탈사가 이를 영업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동차회사가 캐피탈사 영업비용을 지원해주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가 각사에 적합하고, 모든 소비자에게 동등하게 제공되는 판촉 재원과 기회를 상실, 결국 자동차 가격 상승요인이 돼 산업 경쟁력이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회는 완성차회사가 자체 할부금융사를 통한 사업 확대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모든 기업의 활동인데, 이를 제약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업계 계열할부금융 비중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BMW 79%, 폭스바겐 70%, 닛산 68%, 혼다 66%, 토요타 63%, 현대차 63%, 메르세데스벤츠 62%, 포드 51%, 기아차 49%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가 핵심산업인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지원하도록 금융당국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카드 복합할부 수수료 부담는 최근 4년간 1,872억원에 달한다. 카드복합할부란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한 뒤 비용 전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소비자는 카드사용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되고, 카드회사는 판매사로부터 수수료를 얻게 된다. 또한 캐피털회사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중 일부를 받아 비용을 충당한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완성차회사들은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해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중국 신차 시장, 연간 3,000만대 규모로 성장...한국의 20배
▶ 닛산 이어 포드도 포커스 EV 가격 6,000달러 내려
▶ 아우디, 2016년 A8에 자율주행시스템 탑재키로
▶ 기아차, 쏘렌토 외장색 한국색채대상에 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