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내년 시즌 한국전 포함, 숨은 의도는?

입력 2014-12-16 11:13   수정 2014-12-16 11:13


 최근 2015년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일정에 한국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한국 대회를 관장하는 전라남도 F1 조직위원회에게는 개최 여력이 전무한 상태여서다. 이에 대해 최근 버니 이클레스톤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회장이 입을 열었다.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것일까.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버니 이클레스톤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내년 시즌 F1 한국 대회는 열리지 않을 공산이 크며, FOM 측도 이런 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일정에 포함시켰다. 이는 FOM이 한국 F1 조직위원회(전라남도)와 맺은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일종의 요식행위로, 소송을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버니 이클레스톤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버니 이클레스톤 회장은 "그들(전라남도 F1 조직위원회)도 차라리 대회가 열리지 않길 바랄 것"이라며 "우리는 전남 F1 조직위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일정에 한국전을 포함시켜야만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한국 측이 우리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내년 일정에 한국이 잡혀있는 것에 대해 전남 F1조직위원회는 "FOM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또한 계약 만료 기간인 2016년까지 사실상 대회 개최는 어렵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3년간 대회를 열면서 쌓인 적자가 약 1,900억원에 이르는데다 올해 대회 개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 현재 조직위의 규모도 50여명에서 10명 남짓으로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다수의 출전팀 역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FOM측이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무리한 선택을 한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조직위조차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FOM측이 억지로 일정을 늘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 실제 각 팀 관계자는 "이미 흥행이 어렵다는 게 확인된 한국전을 무리하게 개최할 필요가 있나"라며 "F1 그랑프리가 '세계의 벽지'에서 열리는 건 선수와 팀, 팬들 모두 바라지 않는다"는 식의 논평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OM이 한국을 내년 일정에 넣은 것에 대해 '전남의 대회 유치권 포기'를 관철시키기 위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찌됐건 대회 개최를 위한 계약이 2016년까지 맺어져 있어 다른 협상자와의 논의조차 불가능한 것. 다시 말해 일정에 한국을 포함시키고 대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불이행을 들어 유치권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즉 대회 개최 의사가 없는 전남에게서 대회 유치권을 빼앗아 한국에서 F1을 열고 싶어하는 다른 주체와의 협상을 하려는 것이 FOM의 숨은 의도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버니 이클레스톤과 FOM에게는 한국 대회의 개최 여부만 중요할 뿐, 누가 대회를 여는 지에 대해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며 "그러나 전남의 사실상 대회 포기로 한국 그랑프리는 현재 표류 중이고, 이는 버니 이클레스톤과 FOM에게 금전적으로 어떠한 이득도 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이들은 어떻게든 한국전을 재개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한국 F1을 열기로 했을 때 약속받았던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1 한국전은 2010~2016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큰 적자로 인한 여론 악화로 인해 올해 경기가 무산됐고, 향후 개최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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