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차별화 전략

입력 2014-12-24 09:01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HEV)에 이어 내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2위의 친환경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 같은 목표는 생존을 위한 철저한 몸부림이 아닐 수 없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PHEV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이미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의 친환경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20년까지 22종의 친환경차를 추가, 세계 2위 친환경차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기본적으로 쏘나타 PHEV의 역할은 중추적이다. 주력 차종인 만큼 다양한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가 숨어 있어서다. 경쟁사가 소형 하이브리드에 치중할 때 중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얘기다. 토요타의 경우 프리우스 PHEV를 지난 2012년 1월 일본에서 판매 중이고, 3월엔 미국에서 출시했다. 지난 여름부터 유럽 판매에 돌입한 아우디 A3 e-트론이나 폭스바겐 골프 GTE 또한 소형차다.  

 중형에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또 다른 이유는 배출가스 규제와 무관치 않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업체별 내연기관차의 평균 배출가스를 ㎞당 97g 이하, 평균 효율은 ℓ당 24.3㎞ 이상으로 조정했다. 기준을 만족치 못하면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체 판매량 중 일정 비율'이다. 때문에 소형 PHEV보다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략 세단 쏘나타에 PHEV를 우선 추가하는 게 현대차로선 판매 집중도를 올리는데 유용하다. 쏘나타 PHEV가 우선 출시되는 건 전략적 선택임과 동시에 필연이라는 의미다. 친환경차에 몰입하는 다른 글로벌 회사의 속내도 마찬가지다. 평균 연비와 배출가스를 맞춰야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2020년 업체 평균 ㎞당 93g 이하로 배출가스를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기차나 PHEV 등 친환경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의 한 축인 중국 역시도 강화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친환경차는 여전히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개발에 투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기도 어렵다. 친환경차를 둘러싼 제조사와 소비자 시각이 '생존'과 '선택'으로 갈릴지언정 말이다. 쏘나타 PHEV를 내놓는 현대차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새 친환경차를 바라보는 마음은 다르겠지만 '새로운 기회'라는 건 동일하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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