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④]2014년 완성차 내수 판매, 성적표 명암 엇갈려

입력 2014-12-30 11:28   수정 2015-01-06 21:59


 올 11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는 내수시장에 약 130만대, 수입차는 약 18만대를 판매했다. 수입차가 전년대비 24.4% 고속 성장할 때 국산차도 3.9% 증가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안방을 사수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각 브랜드가 제시했던 판매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일까? 201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각사의 판매 성적표를 살펴봤다. 

-국산차, '올해도 잘 버텼다'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68만2,000대였다. 11월까지 내수는 61만5,834대다. 쏘나타가  9만6,116대가 팔리며 국산차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신형의 판매 목표는 6만3,000대로 11월까지 6만677대가 팔렸다. 8월 출시한 택시가 힘을 보탰으며,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내년 디젤, 터보 등이 가세해 제품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슬란은 올해 목표 6,0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누적 1,559대가 팔리며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베스트셀러 경차 모닝과 신차 효과를 발휘한 카니발, 쏘렌토에 힘입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41만7,1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엔 234만1,658대를 팔았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내수 48만대 대비 86.9%, 해외 248만대 대비 94.4%에 해당한다. 새 디자인과 제품력을 앞세우며 6월 선보인 카니발 목표 판매량은 월 평균 4,000대.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8,186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월 하순 출시한 쏘렌토 목표 판매량은 월 5,000대로 11월까지 누적 1만8,370대를 팔아 월 1,000대를 웃돌았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매년 내수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제시한다. 지난 11월까지 13만6,272대를 판매, 전체 시장에서 10.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환경 및 안전문제로 잠시 단종됐던 다마스와 라보 판매가 전년 대비 60% 이상 크게 줄었지만 디젤 엔진을 추가한 말리부가 70.7% 성장했다. 더불어 RV 차종인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도 각각 21.7%, 22.3%, 29.2% 신장했다.

 ▲르노삼성자동차
 11월까지 6만9,640대를 팔아 전년대비 33.7% 성장했다. 다만 올해 8만대 판매라는 야심찬 목표는 실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성장의 일등공신인 QM3는 연간 8,000대 판매 기대치를 1만8,000대까지 끌어올렸다. 11월 누적판매가 1만4,864대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SM7과 QM5도 지난해보다 각각 30.1%, 76.4% 성장했다.






 ▲쌍용자동차
 지난해 판매목표를 수정할 정도로 성장했던 쌍용차는 올해 다소 주춤했다. 6만9,000대를 목표로 했지만 11월까지 6만775대를 판매했다. 12월 실적을 더해도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가 전년대비 각각 5.4%, 22.8% 판매가 늘며 순항했다. 반면 체어맨W와 H는 같은 기간 17.2%, 15.4% 후퇴했다.

-수입차, '잘 키운 차종 하나, 열 차종 안 부럽다'

 ▲아우디코리아
 올해로 한국진출 10주년을 맞이한 아우디는 지난해 대비 24.7% 증가한 2만7,000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11월 기준 2만5,881대를 판매했다. 5종의 신차 중 A3 세단의 목표 판매량은 1,000대로 1,285대를 팔아 달성했다. 7월 출시한 기함 A8 역시 하반기까지 1,300대를 팔겠다는 의지를 기반으로 1,393대를 팔았다. 내년 A3 e-트론, A6·A7 부분변경, TT 후속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출시해 3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는 올해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인 브랜드 중 하나다. CLA, C클래스, CLS, GLA 등을 선보여 라인업을 채워나갔다. 브랜드 전체 목표 판매 대수는 3만대였으며, 11월까지 3만2,493대를 판매했다. 6월 출시한 신형 C클래스는 올해 4,000대 목표를 설정했다. 11월까지 3,640대를 팔았으며 월 평균 520대 흐름이라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CLA 1,114대, GLA 454대가 팔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목표 판매량을 설정하지 않기로 유명한 재규어는 올해 11개월간 1,78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9.5% 상승했다. XF의 판매는 1,317대로 137대 늘었지만 기함 XJ는 373대로 91대 줄었다. 내년 엔트리 세단 XE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저변확대와 수도권 판매 및 서비스망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고급 SUV 브랜드로 통하는 랜드로버는 올해 4,121대를 팔았다.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8.7%의 성장률을 보였다. 디스커버리는 1,226대, 이보크를 포함한 레인지로버는 2,485대가 팔렸다. 보급형 프리랜더도 약진을 보였다. 랜드로버는 내년 상반기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의 신차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피니티
 인피니티가 연초 발표한 목표 판매량은 1,500대였지만 5월 부산모터쇼에서 3,000대로 올려 잡았다. 상향조정의 원동력은 2월 선보인 Q50이다. 인피니티의 새 명명 체계를 처음 적용한 Q50의 목표 판매량은 월 200대. 디젤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효율 덕분에 11월까지 2,199대가 팔려 판매를 이끌었다. 월평균 219.9대로 제품 목표는 초과했지만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2,615대다.






 ▲렉서스
 디젤을 앞세운 흐름과 달리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내세우는 렉서스의 목표는 연간 6,000대다. 11월말 현재 5,690대가 팔려 목표는 무난히 이룰 것으로 보인다. CT200h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는 ES300h의 활약이 돋보였다. 각각 289대, 3,872대가 팔렸다. 최근 출시한 NX300h는 178대가 소비자를 찾아갔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내년 가솔린 터보 NX200t를 출시하며 NX만 연간 1,000대를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BMW코리아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BMW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BMW 브랜드가 3만7,098대, 미니 브랜드가 5,526대를 판매해 총 4만2,666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12월 판매 예측치를 더하면 목표는 초과하는 셈이다. 다만 전체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다. 2013년11월 누적 점유율은 25.4%였으나 올해에는 23.8%로 줄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올해 3만대 판매를 기대했던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11월까지 2만8,125대를 팔았다. 여기에 월평균 2,000~3,000대 판매대수를 더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일등공신은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올 11월까지 7,061대를 판매하며 사실상 2014년 수입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반면 BMW코리아와 더불어 전체 점유율은 전년보다 1.2% 소폭 감소했다.






 ▲포드코리아
 포드코리아는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더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보수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올 11월까지 링컨을 포함한 포드코리아의 실적은 8,05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0% 성장했다. 주력 차종인 익스플로러 3.5ℓ와 토러스 2.0ℓ이 각각 2,449대, 1,121대 판매됐고, 링컨 MKZ가 1,202대를 내보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
 예상치를 이미 뛰어넘은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는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올 11월까지 전 브랜드를 통합한 성적은 5,801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출시해 연간 1,600대 판매를 기대했던 그랜드체로키는 1,267대(11월 누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8월 선보인 체로키는 선방했다. 매달 100대를 예측했지만, 3개월 간 500대 가까이 판매했다. 이에 따라 각종 할인 정책도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야심차게 제시했던 25%의 성장률은 수월하게 달성했다. 올 11월까지 2,773대를 출고해 전년 동기(1,715대) 대비 성장률이 61.7%에 달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해 성장률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포르쉐코리아
 2,600대를 목표로 11월 기준 2,393대를 판매했다. 최근 월 평균 210여대가 팔리고 있어 목표에 가장 근접한 판매량이 점쳐진다. 올해 출시된 제품은 911 타르가, 소형 SUV 마칸을 비롯해 카이엔 부분변경 등이 있다. 5월 출시한 마칸의 목표 판매량은 1,500대, 11월까지 판매량은 525대로 목표치에 35%에 불과했다.

 ▲닛산코리아
 회사 목표는 4,500대를 설정했다. 11월까지 3,717대를 팔아 82.6%를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 성장했다. 올해 신차는 패스파인더, 캐시카이다. 1월 선보인 패스파인더는 월 5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지만 총 187대가 팔렸다. 11월 출시한 디젤 SUV '캐시카이'의 목표는 월 200대로 내년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한국토요타
 목표치 7,000대 중 6,000대를 판매해 85.7%를 달성하고 있다. 변변한 신차가 없던 회사의 기대를 모으며 11월 출시한 캠리 부분변경은 연간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출시 월 323대가 판매됐고 올해 구형을 포함한 2,289대가 팔렸다. 지난해 말 선보인 100대 한정판 FJ크루저는 완판했다. 캠리 다음으로 많이 팔린 제품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로 1,434대가 팔려 26.3% 오름세다. 내년 왜건 '프리우스 V'를 선보이며 제품군 확충 예정이다.






 ▲혼다코리아
 지난해 국내서 4,856대를 판매한 혼다는 올해 목표를 4,500대로 하향조정했다. 11월까지 3,325대가 팔렸다. 판매 하락은 신차와 흐름인 디젤 엔진 부재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그나마 2월 출시한 MPV 오딧세이는 11월까지 365대가 팔렸다. 목표치인 월 50대에 대한 달성률은 73.0%다. 최근 출시한 CR-V를 비롯해 내년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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