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디킴 “앨범 성공 요인? 모두 소속사 덕분이죠”

입력 2015-01-20 08:05   수정 2015-01-20 08:07


[bnt뉴스 김예나 기자] “수록곡 모두 느낌이 달라요. 2015년의 에디킴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지금 제게 가장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곡들을 들려드릴게요.”

최근 가수 에디킴과 이달 2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 발매를 앞두고 서울 신사동 bnt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마이 러브(My Love)’를 최초로 들려준다는 그에게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 또 하나의 에디킴표 세레나데 탄생 ‘마이 러브(My Love)’

첫 느낌은 ‘의아함’이었다. 지난 2014년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더블 타이틀곡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그리고 후속 싱글곡 ‘달링’까지 히트시키며 가요계에 에디킴표 러브송으로 물들이던 그였다. 물론 이번곡도 완연한 사랑 노래다. 허나 깊어졌고 진해졌다. 농축된 달콤함이 돋보인다고나 할까.

여심(女心)을 녹이는 감미로운 목소리, 로맨틱한 가사들이 주를 이루는 이전 곡들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이번 타이틀곡 ‘마이 러브’에 대해 에디킴은 “이전 곡들이 남녀 사이의 ‘썸’ 단계였다면 이번 곡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치는 완전한 세레나데다”라며 한층 깊어진 러브송임을 강조했다. 

달라진 것은 깊어진 감성뿐만이 아니었다. 곡의 전반적인 악기 구성 역시 한층 풍부해 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쿠스틱 악기들로 구성됐던 이전 곡들과 달리 타이틀곡 ‘마이 러브’는 피아노, 오르간, 바이올린 등 풍성해진 악기 사운드가 도드라진다. 에디킴은 “후렴구 멜로디를 아예 새로 썼다. 악기 구성을 추가해서 원곡보다 훨씬 풍부한 사운드로 만들어냈다. 이전 곡들이 보컬에 중점을 더 많이 뒀다면 ‘마이 러브’는 악기와 보컬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마 공연장에서 더 빛날 것에요. 지난 앨범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소악기 편성이다 보니 잔잔하게 혼자 듣기에는 좋았지만, 공연을 할 때 강렬한 인상을 주기 부족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악기 구성을 다양하게 해서 전반적으로 강한 곡들로 만들고 싶었어요.”
 
◆ 세계적 엔지니어 토니 막세라티의 앨범 참여

다양한 악기들로 배치하다 보니 이를 하나의 사운드로 모으는 믹싱 작업이 가장 고민이었다. 이와 관련해 에디킴은 “믹싱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 한참 고민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토니 막세라티가 내한을 했는데 이를 안 회사 측에서 토니 막세라티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나로서는 대단한 기회였다”라고 회상했다.

팝가수 레이디 가가, 비욘세, 제이슨 므라즈 등 해외 가수뿐만 아니라 가수 조용필, 소녀시대 등 국내 가수들과도 작업을 함께 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토니 막세라티는 지난 2013년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엔지니어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역량 있는 세계적인 음악적 거장이다. 그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에디킴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에디킴은 “토니 막세라티는 정말 적극적이었다. 내가 누구인지를 떠나서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작업을 함께 했다. 타이틀곡 ‘마이 러브’와 수록곡 ‘어폴로자이즈(Apologize)’ 두 곡을 맡겼는데 총 작업 기간이 일주일 정도밖에 안 걸렸다. 상당히 빠른 편이다. 그만큼 내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했고,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함께 일하기가 정말 수월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거장의 손길은 역시 달랐다. 그는 “음악적으로 잘 아는 분들은 정말 다들 깜짝 놀랄 것이다. 모든 악기들의 전체적인 발란스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차원이 다른 악기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라며 토니 막세라티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

◆ 윤종신-조정치-정석원 그리고 에디킴, 공동 프로듀싱 작업

이번 앨범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에디킴이 전곡 모두 작사, 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소속사 식구들이 존재했다. 미스틱89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을 필두로 조정치, 정석원 등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에디킴의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밤낮없이 애썼다.

“한 곡을 진행하기 위해 모두가 모였어요. 각자가 원하는 사항을 이야기하고 상의하면서 녹음을 진행했어요. 서로 의논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지난 앨범부터 완성도 높은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소속사 측의 배려 역시 남달랐다. 그는 “소속사 특징이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신경 써 준다는 점이다. ‘달링’ 녹음할 때는 각기 다른 기타 3개를 공수해서 하나씩 연주해 보게끔 해주셨다. 마이크도 일일이 다 체크했다. 사실 일반 대중은 잘 모르는 부분일 수도 있고, 나만 아는 사운드일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다 신경 써 주는 부분들이 정말 감사할 따름 이었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미니 앨범부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회사의 신뢰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에디킴은 “내 앨범이라고 해서 내게 다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함께 작업을 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역시 콘셉트부터 진행 방향까지 피디님들이 함께 잡아주셨다”고 설명했다. 

◆ 가수 에디킴의 끝없는 음악적 욕심

새 앨범의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 역시 눈에 띈다. 기존 에디킴표 포크나 어쿠스틱 장르뿐만 아니라 블루그래스(bluegrass), 슬로우잼(slow jam) 등 여러 음악 장르를 시도했다고 밝힌 그는 “아직 신인이다 보니까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았다. 곡의 장르도 다양하게 하고 싶고,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 내 가치관이나 인생 이야기처럼 진솔한 내용을 가사로 담아내고 싶었다. 이전보다 진지해진 에디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앨범명을 ‘싱싱싱’이라고 지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1번 트랙곡인 ‘싱싱싱’은 가장 에디킴다운 모습을 담아냈다. 그는 “나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담고 있는 곡이다. 동시에 노래 부르는 에디킴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해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너무 많은데 대중이 원하는 모습이 따로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그것들을 어떻게 상충할지가 고민이었어요. 타이틀곡을 정하는 문제만 하더라도 그랬고요. 갑작스러운 변화를 줄 것인지, 비슷한 맥락에서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인지요. 이번 앨범은 저의 기존 모습에서 진지하고 깊어진 에디킴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선공개된 ‘어폴로자이즈’가 그의 은근한 변신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곡이라 여겨졌다. 늘 다정할 것만 같던 에디킴이 옴므파탈로의 변신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 특히 뮤직비디오 속 에디킴은 한 올 남김없이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서늘한 냉소 등으로 나쁜 여자에게 상처받은 남자의 이유 있는 변신을 충분히 표현해냈다.

이와 같이 새 앨범 속 수록곡 모두 제각각의 의미가 있고 담아내는 메시지가 다를 것이라 여겨진다. 갑작스러운 변신이 아닌 뮤지션 에디킴이 변화하는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에디킴은 “앞으로도 음악이라는 장르 내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 그 음악적 틀 안에서라면 OST든 피처링이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보인 모습은 나의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앞으로 보이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고 예고하며 그의 음악적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앨범들도 많은 사랑 받았지만 제 음악에 대한 사랑에 욕심이 나네요. 그래서 뿌듯한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가수 에디킴으로서도 그렇고.” (사진제공: 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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