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수입 주체 따라 가격 차이 커…배경은?

입력 2015-01-26 15:10   수정 2015-01-26 16:11


 영국 고급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의 수입사 기흥인터내셔널이 판매 예정인 11개 제품가를 공개했다. 이미 제품을 판매 중인 애스턴마틴서울과의 가격차는 6,000만원 이상으로, 애스턴 마틴을 둘러싼 신경전이 극에 달한 양상이다.

 26일 기흥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주력 DB9 쿠페의 가격은 2억5,900만원이다. 또한 라피드 S의 경우 2억7,900만원, 뱅퀴시 쿠페가 3억7,900만원에 책정됐다. 병행수입 업체 애스턴마틴서울은 DB9 쿠페 3억2,280만원, 라피드 S 3억4,370만원, 뱅퀴시 쿠페 4억5,5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 측의 가격 차이는 6,380만~7,620만원에 이른다. 

 애스턴마틴서울은 "우리의 판매 가격은 옵션이 포함된 것"이라며 "미국 판매사가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트, 오디오 등 고가 옵션이 추가돼 가격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기흥이 제시한 가격은 옵션이 제외된 기본가로, 기흥은 "품목을 더할 경우 실제 판매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가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는 공식수입과 병행수입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존재해서다. 시장에 먼저 진출했지만 병행수입인 애스턴마틴서울과 아직 본격 판매에 돌입하진 않았지만 공식수입사로서의 지위를 확인받고자 하는 기흥 측이 대립하고 있는 것. 

 실제 애스턴마틴서울은 지난해 9월 미국 판매사가 공급하는 형태로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열었다. 이어 대대적인 진출 행사를 펼치고, 최근에는 인천 영종도에서 언론 시승회도 개최했다. 지금까지 애스턴마틴서울이 달성한 계약은 40여대로 알려졌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셈이다.

 진출 전 주도권을 빼앗긴 기흥은 서둘러 서울 서초동 가톨릭대학 병원 맞은 편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마련(3월 중 개장)하고,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영국에서 인정한 공식 수입사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막강한 본사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약속했다. 따라서 이번 가격 발표는 애스턴 마틴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형세는 먼저 차를 팔고 있는 애스턴마틴서울에 유리했으나 기흥의 제품가격 발표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라며 "고가 스포츠카라도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기흥인터내셔널, 애스턴 마틴 가격 공개
▶ 애스톤마틴, "국내서 인기 차종은 라피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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