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kt렌탈, 새 주인 누가 될까?

입력 2015-01-27 11:07   수정 2015-01-27 14:31


<P class=0 style="MARGIN-BOTTOM: 4pt; TEXT-AUTOSPACE: ; mso-padding-alt: 0.0pt 0.0pt 0.0pt 0.0pt; mso-pagination: none"> 올해 상반기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kt렌탈의 본입찰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인수전에 참가한 주요 업체의 물밑 경쟁도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kt렌탈은 오는 28일 본입찰을 거쳐 2월 첫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실사 등 후속 작업이 끝날 오는 3월에는 주식매매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본입찰 참여자격을 보유한 적격 예비인수후보는 SK네트웍스, 롯데, 효성, 한국타이어 SPA 등 국내 기업과 오릭스 등 해외기업, 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PE 전략적투자자(FI) 등 총 9개 회사다. 

 
이 중 낙찰 가능성이 높고, 인수 의지가 강한 유력 후보는 3곳 정도로 요약된다. 참여 시기는 늦었지만 가장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한 효성후보 업체 중 유일하게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네트웍스, 기존 사업과 연계를 기대하는 한국타이어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예비입찰 제안서를 통해 약 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벤츠 수입사 더클래스효성, 토요타·렉서스 수입사 효성토요타와 프리미엄효성 등을 보유한 효성은 이번 kt렌탈 인수로 신차와 중고차, 렌터카 시장의 큰손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kt렌탈 인수 성공 시 효성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다양하다. 장기렌터카 시장에 수입차를 공급하며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계열 금융사 효성캐피탈을 통한 자동차 금융 매출 신장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렌터카 사업과 할부 금융 상품의 조화는 꽤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계열사 분리를 했음에도 아주캐피탈과 AJ렌터카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등 좋은 선례를 감안했을 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SK네트웍스는 입찰 참여사 중 유일하게 렌터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4위권으로, kt렌탈를 인수하면 단번에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 단숨에 업계 1위에 오른다. 여기에 정비 프랜차이즈 1SK 스피드메이트, 정유 1위 SK에너지 등과 연계성이 훌륭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렌터카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kt렌탈은 법인 영업 비중이 높다 개인고객이 많은 SK네트웍스와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






 풍부한
자금력도 SK네트웍스의 장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763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매각한 대치동 신사옥 매각대금(약 3,100억원)도 다음달 확보한다. 

 
한국타이어 또한 기존 사업과의 궁합을 주목하고 있다. 전국 450여개 타이어 전문매장 티스테이션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것. 렌터카 사업에 필수적인 타이어 교체 및 경정비 서비스 등도 사내에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의 신규 수요 창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사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까지 대규모 M&A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투자하기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게 당초 태도였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사 한라비스테온 인수전에 참여, 지분 19.49%를 보유할 예정이다. 주식매입에 소요될 자금은 약 19,000억원 수준으로, 이른바 '통 큰 배팅'이 아닐 수 없다. 겸손했지만 투자는 과감했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kt렌탈 인수에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단, 한라비스테온 인수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지불 여력이 경쟁사와 비교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렌터카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05년 전체 10만대였던 것이 2013년 약 37만대로 증가, 3배 이상 성장했다. kt렌탈은 시장 점유율 26%로 업계 1위다. 지난 2013년 매출액은 8,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도 7,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대 증가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kt렌탈의 현재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는 중이다. 매각 결정 시점에서는 5,000억~6,000억원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9,000억~1조원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투자 업계 관계자는 "kt렌탈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렌터카 시장 1위라는 점에서 상반기 최대 매물"이라며 "어떤 업체가 인수하든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세법 개정으로 장기렌터카에 대한 자동차세가 10배 이상 뛸 가능성, 렌탈 사업의 본질이 금융업인 만큼 급격한 매출이익 증대나 획기적인 구조조정이 어려운 점 등의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과도한 경쟁보다 무리하지 않고 적정 가격을 잡아낼 수 있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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