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루파프리카 “두 번째 단독콘서트, 다 내려놓을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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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08:20   수정 2015-02-10 08:30

[인터뷰] 블루파프리카 “두 번째 단독콘서트, 다 내려놓을게요(웃음)”


[bnt뉴스 김예나 기자] 따뜻한 노래, 따뜻한 이야기. 밴드 블루파프리카(Bluepaprika)가 전하는 메시지다. 괜스레 울적해지는 기분, 누군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그립다면 이들의 음악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때로는 감미롭게 또 때로는 신나게 담아내는 블루파프리카의 음악에서 따스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최근 두 번째 단독콘서트 ‘굿나잇(Good Night)’ 개최를 앞두고 bnt뉴스와 이야기를 나눈 블루파프리카는 “최대한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2013년 첫 싱글 ‘미드나잇 송(Midnight Song)’ 발매 이후 CJ 문화재단 ‘튠업’ 12기 아티스트로 선정, 첫 정규 앨범 발표에 단독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이원영(보컬/기타), 성기훈(드럼), 강민규(베이스) 세 남자, 블루파프리카 이야기다.

“저희가 급성장한 것처럼 보여도 수많은 시간을 저희끼리 고뇌하고 고민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고민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이 조차도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조차도 우리가 거쳐야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즐기고 있어요.”(강민규)

“이따금씩 ‘제가 만약 음악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봐요. 그때마다 내리는 결론은 음악이었어요. 제가 가장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더라고요. 본질적인 의미에서 음악이 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이원영)

블루파프리카 이야기 #1. 하모니

같은 군악대 내무반 출신의 세 사람은 서로의 실력을 진작 알아봤다.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던 이원영은 “군복무시절 눈여겨봤던 후임들을 불러 모았다”며 “이들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고, 인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호흡 역시 남달랐다. 강민규는 “(성)기훈이와 군악대 행사를 함께 많이 나갔다. 드럼과 베이스가 정말 중요한 관계인데, 항상 잘 맞았다. 그래서 편했다”고 회상했다.

탄탄한 라이브 연주력을 보유한 블루파프리카가 가진 강력한 무기는 그들만의 “음악”이었다.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음악을 추구하는 그들은 장르적으로는 짙은 블루스 색채를 담았고, 여기에 한국적이면서 서정적인 가사를 입혔다. 그렇다고 해서 한결같이 잔잔하거나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록킹(Rocking)하고 파워풀(Powerful)한 사운드도 구현해낼 줄 아는 그들이었다. 단지 공통분모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편안한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이 다양한 편이에요. 간혹 ‘중구난방(衆口難防) 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도 있는데 그건 또 아니에요. 공통적으로 저희 음악들은 서정적이고 힐링이 되는 음악을 추구하거든요.”(이원영)

“한 밴드 안에서 여러 가지 색깔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각자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편이죠. 결과적으로는 밴드 블루파프리카만의 색깔이 나오게 되다 보니까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성기훈)

블루파프리카 이야기 #2. 추억

그 색깔들의 결과물인 ‘이 빗속에’ ‘고백’ ‘긴긴밤’ ‘안아줄게’ ‘향기’ 그리고 최근 발매한 싱글 ‘굿나잇’ 등등에서 따스한 감성의 향연을 엿볼 수 있다. 곡의 최초 멜로디와 가사를 탄생시키는 이원영은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곡을 많이 열어두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각 악기의 쓰임과 코드 진행, 리듬 선택 등의 편곡 작업은 블루파프리카 세 사람이 함께 하기 때문.

“주로 과거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무뎌지면서 아름답게 포장이 되잖아요. 아픔이 추억이 되는 순간부터 곡 작업이 가능해져요. 제 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가사로 정리가 되고, 멜로디로 담아내져요.”(이원영)

블루파프리카의 곡들에 어딘가 아련함이 느껴졌던 이유는 바로 경험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 아닐까. 이원영은 그들의 곡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향기’를 꼽으며 “달빛이 예쁜 밤, 어느 골목길에서 탄생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정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곡이다. 그냥 감정에 젖어서 흥얼거리다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향기’와 관련한 추억은 성기훈 역시 갖고 있었다. 그는 “군대에서 처음 들었는데 정말 좋았다”며 “그때 좋다고 생각했던 곡을 시간이 흘러 요즘 제가 연주할 때면 색다른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은 활동 기간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까 조금씩 다른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새롭게 말문을 열었다. 

그들만의 짙은 음악적 색채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본연의 정체성이 고민으로 다가왔던 것. 이원영은 “저희가 하는 음악이 대중음악이다 보니까 리스너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구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저희의 정체성을 같이 가져가야하더라. 균형을 맞추는 단계다”고 말했다.

“최근에 함께 고민을 했던 내용이에요. ‘우리 음악적 색깔이 조금 사라진 게 아닐까’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결국 ‘함께 하는 음악’라는 거예요. 함께 음악을 하다보면 우리만의 색깔이 확실하게 나올 거고, 그만큼 또 시간이 지나면 저희 음악이 잡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활동 기간이 긴 편도 아니고, 함께 많이 고민하고, 많이 놀고, 많이 만나면 잡힐 것 같아요.(웃음)”(성기훈)

블루파프리카 이야기 #3. 즐거움

그 과정에는 단연 “공연”이 중심이었다. 버스킹 활동, 클럽, 페스티벌, 라이브 공연장 등 수많은 무대를 통해 함께 하모니를 이뤄온 그들에게는 공연에 대한 갈망이 늘 존재했다. 강민규는 “최근 (성)기훈이와 홍대에 갔다가 공연이 너무 하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가온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콘서트 편곡도 기존 앨범 트랙에 가장 가깝게 했어요. 새롭고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기 보다 원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죠. 앨범 느낌을 최대한 살린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어요. 최근 ‘관객들은 앨범 그대로의 소리를 듣길 원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생각을 갖고 콘서트 준비를 시작한 것 같아요.”(강민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때는 저를 ‘세우려고’ 했어요. 이번 콘서트는 ‘내려놓는’ 공연이 될 거에요. 블루파프리카만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더 솔직하고, 음악적이고, 가깝고, 편안한 느낌으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냥 편한 친구 앞에서 공연한다는 생각을 갖고 말이에요.”(이원영)

“평소에 보이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원영은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신경 쓰지 못했던 디테일한 모습들에 신경 쓰게 되더라”며 “예를 들면 외모적인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기훈은 “지난 콘서트 때는 팬들도 우리도 많이 수줍어했는데, 이번 콘서트는 능청스러운 멘트도 하고 너스레도 좀 떨어보려 노력할 것”라고 다짐했다.

“재미있는 콘서트가 되길 바라요. 재미있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관객의 호응도 좋아야 할 테고 음악도 즐거워야겠죠. 또 음악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제 자신도 평안해야 하거든요. 저희도 심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겠지만 그것마저도 즐길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강민규)

쉬운 듯, 결코 쉽지만은 않은 바람이리라. 허나 “하고 싶은 음악”을 “즐기는” 블루파프리카 멤버들이 선사하는 무대는 단언컨대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 찰 것이라 여겨졌다. 이들 세 사람의 젊은 “에너지”와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공연에 대한 “갈증” 등이 어우러진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큰 힘과 위로, 더불어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라 기대됐다.

“밴드 블루파프리카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그게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까요. 음악을 오래 할 수는 있지만 한 팀 내에서 오래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블루파프리카가 됐으면 좋겠어요.”(성기훈)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밴드 블루파프리카로 남고 싶어요. 대중에게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저희가 음악을 통해 얻은 치유와 위로를 다른 분들과 나눌 수 있는 거겠죠. 그 감동을 함께 전했으면 좋겠어요.”(이원영)

따뜻한 노래와 감동이 넘실댈 이번 블루파프리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이달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에서 진행된다. 게스트로는 양일 모두 ‘슈퍼스타K3’ TOP10 출신이자 CJ문화재단 ‘튠업’ 4기 출신 가수 이정아가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봄에 어울리는 미공개 신곡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 슈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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