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심한 오빠들 “2015 첫 정기공연, 격한 재미 드릴게요”

입력 2015-02-13 08:11  


[bnt뉴스 김예나 기자] “저희가 대단한 건 못 드려도 재미와 감동만큼은 꼭 드릴게요. 그것만 믿고 저희 공연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소심한 오빠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들의 눈짓 하나, 손짓 하나에도 “꺄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100명도 채 들어가지 않는 작은 소극장에 따뜻한 노래와 유쾌한 웃음이 가득 찼다. 자칭 ‘어쿠스틱 레크레이션 댄싱 듀오’ 소심한 오빠들이 선사하는 정기공연 ‘소심 스쿨’ 이야기다.

최근 서울 합정동 노리터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소심한 오빠들 정기공연 ‘소심 스쿨’ 두 번째 시간을 마무리 한 뒤 bnt뉴스와 만난 소심한 오빠들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내비쳤다.

“항상 ‘객석을 다 채우지 못하면 어떡하나’는 걱정은 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늘 많이 와주세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객석을 꽉 채워주시는 관객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객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승호)

이날 객석은 만원이었다. 여전한 한파에도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줄서기는 기본이었다. 관객과의 거리가 좁아진 만큼 그 호응은 거침없었다. 이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소심한 오빠들의 무대 역시 과장 없이 솔직했다.

“소심한 오빠들의 공연은 그냥 음악을 들으러 오는 공연과는 달라요. 매 공연마다 다른 콘셉트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해요. 그런 것 때문인지 매회 빠지지 않고 오시는 관객 분들도 꽤 많아요. 늘 똑같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영덕)

“이번 정기 공연은 ‘소심 스쿨’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어요. 주번도 뽑고, 교가도 있죠. 저희 노래를 배워보는 강습 시간도 만들어 봤어요. 또 매회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지루해 하지 않고 색다를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승호)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정기공연 ‘소심 스쿨’은 1교시 주제로 ‘이성친구’를, 2교시 주제로는 ‘소.친.소(소심한 오빠들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였다. 3교시와 4교시는 또 다른 주제로 공연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심한 오빠들의 전언이다.

여느 음악 공연과는 달리 이벤트와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날은 ‘소.친.소’ 특집답게 소심한 오빠들 멤버 승호의 친형(일명 ‘빅브라’)가 무대에 올라 ‘소심한 오빠들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는 시간을 마련했다. 위트 있는 입담과 거칠 것 없는 발언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흡사 토크쇼를 방불케 했다.

“저희 공연이 처음 한 번 봤을 때는 재밌지만 계속 보면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매번 정해진 레파토리를 부르다보면 간혹 하품 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정기 공연 때는 매 공연마다 주제에 맞는 이야기나 이벤트로 진행을 하려고 해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이죠.”(영덕)

“어떻게 보면 저희의 반전 매력을 어필하려는 거예요. 극한의 재미라도 반복적으로 보면 시들해 지잖아요. 단독 콘서트 때는 노래로 관객 분들과 소통을 한다면 정기 공연 때는 조금 더 능청스럽고 격한 멘트로 재미를 드리려고 해요.”(승호)

“반전 매력”라는 말에 큰 공감이 갔다. 사실 소심한 오빠들은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넌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사랑한다고 말해’ 등 달달하고 감미로운 감성의 훈남 듀오 아닌가. 헌데 이날 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소심한 오빠들이 아니더라도 환불 안 된다.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거나 “여자분들 향기가 너무 좋다”며 능글맞은 멘트를 구사했다. 

“처음에는 정해진 멘트가 없었어요. 돌잔치에서 사회를 보거나 영상을 통해서 유명하신 분들의 멘트를 따라 했죠. 그 과정에서 회사 식구들이 자체 검열을 해주기도 했고요.(웃음)”(승호)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소심한 오빠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또 중요한 건 지금 이들이 선보이고 있는 공연 하나 하나 역시 또 다른 완성을 향한 과정이었다.

“2015년 첫 정기공연을 시작하면서 많이 내려놓은 건 사실이에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정기공연에는 조금 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통해서 색다른 모습들을 보이고 싶어요. 간혹 예전보다 분위기가 업(UP)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만족 시켜 드릴게요. 미안해요. 완성된 모습으로 보여주지 못해서(웃음)”(승호)

마지막 앙코르 곡까지 마무리 된 후에도 공연장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이들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안부를 물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진정 “인간미”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그 안에는 소통이 있고, 정이 있고, 그들만의 “끈끈한” 무언가가 존재했다. 바로 이 점이 소심한 오빠들이 느끼는 정기 공연만의 매력이리라.

한편 소심한 오빠들의 2015년 첫 정기 공연은 2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합정동 노리터 플레이스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소심한 오빠들 공식 카페 혹은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닥터나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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