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블루파프리카 단독 콘서트…진한 향기, 짙은 여운

입력 2015-02-17 08:04   수정 2015-02-17 09:01


[bnt뉴스 김예나 기자] 감동과 추억으로 길이 남을, 가히 블루파프리카다운 무대였다. 담백하게 감미로운 음악의 향기는 설렘과 동시에 흥분을 자아냈고, 짙은 여운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월15일 서울 마포구 씨제이 아지트(CJ azit)에서 밴드 블루파프리카(Bluepaprika)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블루파프리카 세 명의 멤버와 스페셜 세션 객원 멤버 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보컬 이원영의 진솔함이 묻어나는 보컬과 기타 선율은 물론 강민규의 듬직한 베이스 사운드, 강약 컨트롤이 매력적인 성기훈의 드럼 연주 그리고 묘한 마력의 건반 세션 박대현까지 제각각 포지션은 달랐지만 이들은 한 곡 한 곡 하모니를 이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원영의 솔로 무대 ‘굿나잇(Good Night)’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블루파프리카는 ‘미드나잇송(Midnight Song)’ ‘고백’ 등 그동안 발표했던 싱글 앨범부터 1집 정규 ‘긴긴밤’ 수록곡 ‘햇살 좋은 날’ ‘내게 말을 해봐’ 등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120분간의 공연을 꽉 채웠다.

여성관객 비율이 압도적이었던 객석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찼다. “심장 같은” 관객들을 마주한 블루파프리카 멤버들은 흡족한 듯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여러분 품격에 어울리는 멋진 공연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외쳤다. 

따뜻한 조명을 머금은 무대 위 네 남자의 시너지는 단연 압권이었다. 개개인의 탄탄한 라이브 연주 실력은 기본, 오고가는 멤버들 간의 소통과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또 멤버들은 시종일관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함께 무대를 즐겼고, 위트 있는 멘트를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첫 번째 단독콘서트보다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게스트 이정아의 귀를 호강시키는 라이브 무대가 끝나고 다시 무대에 오른 블루파프리카는 “이제부터 일어나는 것 어떻겠느냐”며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이어 ‘햇살 좋은 날’ ‘떠나갈래’ 등을 연달아 열창하며 장내를 열띤 분위기로 만들었다. 공연 초반 박수에 지나지 않았던 객석의 호응 역시 이들의 록킹(Rocking)하고 파워풀한 무대에 맞춰 한층 열렬해졌다.

특별히 ‘떠나갈래’ 무대에서는 라이브 연주가 절정에 달았다. 블루파프리카는 악기 각각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황홀한 하모니를 이뤄냈다. 멤버들은 서로를 마주보거나 눈빛으로 사인을 주고받으며 교감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들 사이의 완벽한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일까. 그 감동은 객석으로까지 전해져 이들의 합주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소소한 감동이 끊이지 않는 공연이었다. 블루파프리카는 이날 관객들에게 발표된 음원을 담은 한 장의 CD와 향초 등을 특별 선물로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최선의 선물은 음악이다”며 이번 봄 공개 예정인 미발표 신곡을 깜짝 선공개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이원영의 “비장의 무기” 하모니카 연주는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열심히 한 그의 연습이 헛되지 않게끔 콘서트 분위기를 업 시켰다.

공연이 막바지로 갈수록 현장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고, 그들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블루파프리카는 ‘향기’를 앙코르 무대로 선보이며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향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날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를 ‘향기’라 꼽아도 무관할 만큼 모든 곡들에는 블루파프리카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깃들어있었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블루파프리카 노래를 떠올리고 추억하게 될 것이라 짐작됐다. (사진제공: 슈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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