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영, ‘누나의 꿈’이 아닌 ‘엄마의 꿈’을 꾸다

입력 2015-03-11 11:00   수정 2015-03-11 11:11


[김보람 기자]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했던가. 여기 우리가 기억하는 몇 년 전, 아니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치 어제 본 것만 같은 바디 라인, 어제 들은 것만 같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 내려 하는 이가 있다.

물론 변한 것이 눈곱만큼도 없을 리는 없다. 귀여운 여우 같은 쾌활했던 아가씨 현영이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터닝 포인트엔 엄마 아빠의 좋은 점만을 쏙 빼닮은 다은이가 있었다.

그가 하늘의 축복을 품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가 벌써 32개월. 어느덧 엄마와 함께 방송까지 한단다. 진행된 화보 촬영 내내 주위 어른들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에서 엄마의 끼와 총명함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 다은이 그리고 그의 엄마가 된 후 새로운 모습의 현영으로 우리의 안방을 차지할 본인의 모든 이야기를 여과 없이 풀어놓는다.


몸매가 여전하다. 다은이를 낳기 전과 후 몸매 관리법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킥복싱 같은 액티브하고 과격한 운동을 많이 했었는데 다은이를 낳고 필라테스나 발레핏 요가 같은 조용하고 차분한 운동으로 바뀌었다.

식이요법은.
아침엔 무조건 해독주스를 마시는데 인터넷에 나온 레시피가 아닌 나만의 해독주스다. 마, 빨간 피망, 물을 섞어서 갈아마시면 의외로 맛있다. 또 비타민도 채워주면서 아침을 늦게 먹도록 돕기 때문에 후에 아점, 점저를 먹으니 살이 빠지더라.

tvN 예능 ‘엄마사람’이라는 육아 예능 프로에 출연, 방송 예정을 앞두고 있다 들었다.
애와 함께 프로를 하니까 다은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다. 기존에는 아빠들이 육아를 체험하는 형식이었다면 ‘엄마사람’은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일상생활에서의  고민이나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육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 엄마 모임도 있을 법.
주변에 애 엄마들이 정말 많다. 황혜영, 장영란, 이정민 아나운서, 안연홍, 조향기, 정경미 등. 특히 작년과 재작년에 출산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는 생일파티에 서로를 초대했다면 지금은 돌잔치에 초대하는 변화도 생겼고 “언니 저 지금 젖 먹여요”하는 대화를 하고 있다. 또 정준호, 정준하, 이휘재 오빠 같은 남자들도 만나면 요즘은 모든 화제와 대화가 아이다.

보통 부모들은 첫아이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많다. 다은이에게선 어떤 특별한 재능이 발견됐나.
말이 굉장히 빠르다. 32개월임에도 어른과 웬만한 대화가 다 된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생각했는데 유치원에서도 한 학년 미리 올라간다.

누구를 닮은 걸까.
나도 꾀도 많고 하지만 신랑 쪽이 머리가 좋긴 하니까… 그리고 가끔 내가 아플경 우 “엄마 아파?, 엄마 괜찮아?”와 같은 마음 쓰는 말을 한다. 내 딸이 나를 위해서 생각해주는 걸 느낄 때 영특하다고 느낀다.

엄마의  끼도 물려받은 것 같은데.
오늘 화보 촬영 때 모습과 같이 또래들보다 촬영 같은 일을 즐긴다. 자기가 찍힌 모습을 보고 좋아하기도 하는 걸 보면 날 닮은 것 같다.


출산 후 전보다 방송보다는 육아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하다.
출산 직후엔 육아에 집중했는데 다은이가 크고 유치원에 들어가니 한숨 놓이더라. 이제는 내 일도 다시 찾아서 하고 활동을 슬슬 시작하고 있다.

결혼 전 당시 친하게 지냈던 동료들은.
모이면 술을 마시거나 미팅하는 게 전부였는데 신기하게 결혼 후엔 재미가 없어진다. 오히려 육아 박람회를 보러 가거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브런치 모임이 훨씬 좋아졌다. 결혼 전엔 이채영, 김나영과 같은 나를 따르던 동생들이 부르면 쏜살같이 나왔는데 이제 내가 부르면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걸 알기에 피한다 (웃음).

남편과는 아직 달달한 신혼일 것 같은데.
신기한 게 아이가 태어나고 일 년, 이 년은 아이를 케어해야 하기에 너무 힘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이 안정기다. 신혼처럼 변해가는 것 같아 올해는 물론 내년엔 더 좋을 것 같다.

부부만의 애칭이 있다면.
남편은 핸드폰에 나를 ‘여왕’, 난 ‘왕’이라고 저장해 놓았다.

둘째 계획은.
올해 말 정도에 아들 쌍둥이를 갖고 싶다. 애가 둘인 것보단 셋이 나을 것 같은데 하나씩 나눠서 낳기엔 이제 몸이 안 따라 줄 테니.


예능 프로를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프로들 중 기억에 남는 고정 프로는.
아무래도 KBS 예능 ‘여걸식스’로 최우수상을 받았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다. 당시 함께 했던 언니 동생들과는 여전히 좋은 얘기도 서로 많이 하고 메시지로 안부도 묻는다.

‘비타민’에 합류했다. 전과 같은 활동을 볼 수 있나.
이제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늘려가고 있다. 비타민에서는 엄마의 입장, 여자의 입장,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의 궁금증을 이야기한다. 내 또래 여성들을 대변하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

또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친한 휘재 오빠가 있었기에 오랜만에 방송하는데도 편하더라. 은지원도 한창 내가 버라이어티할 때 함께 했었기에 편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예전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유재석, 강호동을 말했었다. 지금도 여전한가.
신인 때는 사람들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고 잘 뽑아내는 유재석처럼 편안한, 강호동처럼 힘 있게 프로를 끌고가는 엠씨가 되고 싶었다고 했었다. 연기도 병행하고 있는 김원희도… 이렇듯 내 롤모델도 있었지만 한참 활동할 당시 신인들도 늦깍이로 데뷔하면 버라이어티, 연기, 가수 활동을 하는 나를 롤모델로하는 이들도 많았다.

지금은 엠씨는 물론 연기도 주력하면서 새롭게 끌고가고 싶다.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 친근한 연기자도 되면서 엠씨로서도 깊이 있게 진행하는.

함께 파트너로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김상경 씨. 또 예전에 SBS 드라마 ‘불량가족’에서 김명민 오빠와 함께 했었는데 명민 오빠도 어둡고 심각한 연기일 때 말고는 편안하고 해피하게 잘 대해주셔서 좋았다.

‘누나의 꿈’이 아닌 ‘엄마의 꿈’이 있다면.
일단 다은이에게 친구처럼 편안한 엄마가 되어 함께 살아가고 아이를 위해서도 내 자리를 잘 찾아가고 싶다. 아이가 자라면서 좀 더 엄마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끔.

기획 진행: 김보람,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주줌, 베레카 웨딩, 스타일노리터
주얼리: 악세사리키친
슈즈: 스위트 브라이드
헤어: 에스휴 써니 원장
메이크업: 에스휴 손희숙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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