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ID 솔지, ‘Ah, Yeah’

입력 2015-04-21 09:40  


[오아라 기자]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 선 EXID의 리더 솔지. 컴백 준비로 한 창 바빴던 어느 좋은 날, bnt와의 첫 화보를 진행했다.

그는 말갛고 청초했다가, 앙큼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가 이내 또 힘을 툭 놓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아침 일찍 시작된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이 없었고 중간중간 그의 입술에서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촬영장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Q. 화보 촬영 어땠어요? 멤버들 없이 찍는 화보는 처음인가요?
네, 저 혼자는 처음 찍어요. 저 bnt화보 보면서 정말 찍고 싶었는데...

Q. 아, 정말요? 오늘 매우 예뻤어요.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컷마다 느낌도 달라서 찍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스태프들이 ‘인생 화보’가 될 것 같다고 하시는데. 하하하.

Q. 데뷔 후 최고로 바쁜 때를 보내고 있어요.
(잠시 생각하더니) 그러니깐요. 진짜 바랐던 순간이거든요. 몸은 힘들지만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많은 분께 너무 감사해요.

Q. EXID 솔지로 활동하기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EXID 멤버는 ‘신사동 호랭이’ 제안으로 합류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다른 그룹으로 활동도 했었고 보컬 레슨도 했어요. EXID라는 그룹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에서 들었고 신사동 호랭이 오빠가 ‘너 한 번 해보지 않을래?’ 해서 함께 하게 됐어요.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이 났고 연습하고 준비해서 나오게 된 것이에요.

Q. 2006년이 첫 데뷔에요. 그때와 지금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지금 EXID 멤버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어요. 예전에 제 목소리랑 지금 목소리랑 많이 다르거든요. 제 목소리를 찾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Q. 솔지씨 목소리가 참 매력 있어요. 빛을 발한 것이 JTBC ‘끝까지 간다’랑 ‘복면가왕’에서였어요. 특히 ‘복면가왕’에서 우승 후 대기실로 와서 눈물을 참는 모습 보고 저도 괜히 찡하더라고요.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만감이 교차해요. 지나간 시간이 떠오르면서 ‘아, 내가 오랫동안 노래한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Q.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 섰어요.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에요? 물론 요즘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매 순간 행복했어요. 처음으로 1위 했을 때도 그랬고 복면가왕 우승했을 때도 그랬고.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집에 갔는데 엄마가 ‘잘했다’고 눈물을 흘리시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행복한 거에요.

Q. 이런 질문 많이 받았겠지만 하니씨가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어요. 그룹의 한 멤버가 유독 인기가 있으면 섭섭할 수도 있을 텐데.
(웃음) 전혀요. 저희는 EXID 이름을 알리고 사랑을 받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할 수 있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하니가 다른 활동으로 저희 그룹을 많이 알렸던 덕분인 것 같아요. 리더로서 미안하고 고맙죠. 멤버들 한 명, 한 명 매력이 넘치기 때문에 언젠가는 또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화제가 된 안무가 방송 활동을 시작으로 조금 바뀌었죠. 한 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을 텐데.
저희도 처음 안무를 봤을 때 ‘강렬하다’, ‘임팩트 있다’ 생각했어요. 오리지널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행사나 공연에서는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으니. 하하하.


Q. 차트 역주행, 유투브 조회수 800만건, 강제 재활동, 이렇게 주목을 받고 여기까지 오르기까지 멤버들의 고생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특히 맏언니이자 리더인 솔지씨는 더더욱.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서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아서 속상할 때도 있었고요. 저도 저 나름대로 ‘계속해도 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처음에는 안무로 화제가 됐고 직캠으로 소위 ‘빵’ 떴고 이제는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을 받았어요. ‘위아래’ 말고 역주행했으면 하는 아쉬운 노래 있어요?
‘매일 밤’이요. 멤버들의 보컬색이 잘 드러난 곡인 것 같아요. 아, 저희 곧 나오는 앨범도 정말 좋으니깐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웃음).

Q. 솔지씨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얼굴이 참 작고 예뻐요. 요밀조밀 예쁘다고 해야 하나? 솔지는 한글이름이에요?
네, 저 한글이름이에요. 가명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로몬의 지혜’라는 좋은 뜻을 가진 한글이름이에요. 아, 예쁘다고 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해요. 오늘 너무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Q. 요즘 차 안에서나 스케줄 이동 중에 자주 듣는 노래는요?
담담한 노래 좋아해요. 기교 없어도 잔잔하고 울컥하는 노래? 지선, 다비치 노래 많이 듣는 것 같아요. 괜히 혼자 들으면서 운 적도 있어요.

Q. 5명의 멤버 각자 매력 있지만 리더로서 봤을 때 각 멤버의 매력은?
우선 정화는 똑 부러져요. 하나를 해도 확실하게 하는 편이고요. LE는 자유분방한 성격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함? 그리고 랩 할 때 목소리가 매력적이죠. 혜린이는 애교가 정말 많아요. 하니는 생각도 어른스럽고 귀여운데 가끔 엉뚱해지기도 해요. 이거 다 매력 맞죠? 하하하.


Q. 그럼 솔지씨는요?
저요? 편안한 게 제 매력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Q. 목소리가 좋아서 라디오 DJ나 뮤지컬 배우를 해도 잘할 것 같아요. 가수 활동 외에 해보고 싶은 것 있어요?
뮤지컬은 정말 많이 배우고 준비도 오래 해서 하고 싶어요. 좋아하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직접 가서 보면 정말 대단하잖아요. 라디오 DJ도 꼭 해보고 싶죠. 게스트로는 많이 출연 했었는데.

Q. 그런 것 어때요? 솔지씨가 사연도 읽어주고 그에 맞는 노래를 직접 불러주고.
어머! 진짜 좋겠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는 꼭 해보고 싶어요.

Q. 이쯤 이상형을 물을 때가 된 것 같은데요?
하하하. 저 김수현씨요. 연기도 아주좋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남자다운 면도 있고 귀여우면서 섹시한 매력도? 예전부터 정말 팬이었어요.

Q. EXID 리더로서 목표, 솔지씨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해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5명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정말 큰 변화가 있었잖아요. 어마어마한 변화였고 그로 인해서 EXID를 좀 더 알릴 수 있었고 사랑을 받았어요. 처음 마음가짐 잃지 말고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 이번 앨범 정말 느낌 좋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편집: 정도진, 박수민
의상: 르샵, 에고이스트, 스타일난다
액세서리: 엠주
시계: 잉거솔
신발: 바네미아
헤어: 엠누오보 이지현 부원장
메이크업: 엠누오보 서아 실장
장소: 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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