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여친클럽’ 송지효-변요한, 케미가 기대되는 이유(종합)

입력 2015-04-30 17:42  


[bnt뉴스 최주란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한 남자에 관한 서로 다른 기억을 지닌 네 명의 여자들이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나의 구여친들 혹은 내 남자의 구여친들과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4월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권석장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지효, 변요한, 이윤지, 장지은, 류화영 등이 참석했다.

‘구여친클럽’은 인기 웹툰 작가 방명수(변요한)와 명수의 구여친들의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영화 프로듀서 김수진(송지효)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일반적인 로코물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싹 틔워 가는 방식과는 달리 ‘구여친클럽’은 이미 서로에 대한 추억을 지닌 한 남자와 네 여자가 벌이는 일명 사자대면 스캔들을 다룬다.

드라마 ‘파스타’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등을 통해 트렌디한 감성으로 수많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한 권석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가가 부른다’ ‘아이엠쌤’ 등을 집필한 이진매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권석장 감독은 사자대면 스캔들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소재를 찾고 있을 때 인터넷에서 우연히 ‘바람피우지 말고 잘 살아라. 전 여친 일동’이라고 적힌 결혼식 화환 사진을 봤다”며 “‘만약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발전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구여친클럽’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석장 감독은 오리지널 작품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힘든 점들도 있지만 가지 않는 길이 앞에 펼쳐져 있는 점이 오리지널 스토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여친클럽’에서 송지효는 비위 맞추기 달인에서 이제는 악만 남은 곰 같은 생계형 영화 프로듀서 김수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응급남녀’에선 구남편 최진혁과 재회한데 이어 이번 ‘구여친클럽’에서는 구남친 변요한과 다시 만나게 된다.

송지효는 ‘응급남녀’와 ‘구여친클럽’의 유사성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tvN 로맨틱 코미디이고, 캐릭터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었다”며 심각하게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변요한 씨와 감독님께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전작과 닮을 수 있었는데 이 두 분을 만나서 생각과 느낌, 연기 톤 자체도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분위기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보시고 나면 ‘응급남녀’와 다르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극중 변요한은 인기 웹툰 작가이자 구여친들이 사랑했던 모두의 남친 방명수를 연기한다. 지난해 ‘미생’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변요한은 ‘구여친클럽’을 통해 드라마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변요한은 “떨리고 긴장되고 설렌다. 사실 시나리오를 보지 않았다.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난 뒤 확신이 들었다”며 “이후 이성민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 감독님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하면서 ‘부담감을 갖지 말고 재밌게 놀다가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촬영하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인 것 같다. 지금은 부담감이 없다”고 말했다.


송지효와 변요한이 그려나갈 로맨틱 코미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변요한은 송지효와의 케미에 대해 “처음 지효 선배님을 만난 날부터 케미가 있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감독님과 함께 어떤 자리를 가졌었는데 (송지효가)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사람 송지효 변요한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 점이 극중 방명수 김수진을 연기할 때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둘이 너무 잘 맞아서 더 이상 친해지려고 안 해도 된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지효 또한 “(변요한과) 호흡이 잘 맞는다. 변요한이 낯을 엄청 가린다고 하더라. 5년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저도 낯을 많이 가렸다”며 “프로그램(런닝맨)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면서 융화가 되고, 저를 놓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 저를 누가 편하게 대했는지 생각하면서 변요한을 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부터 말이 잘 통하고, 공감대가 있었다. 요한 씨가 이야기한대로 이제는 친해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좋다”고 덧붙였다.

송지효와 변요한은 지난해 드라마 ‘응급남녀’와 ‘미생’에서 크게 활약한 바 있다. tvN 금토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두 배우가 ‘구여친클럽’을 통해 연속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자대면 스캔들을 유쾌하게 그려나갈 ‘구여친클럽’은 ‘슈퍼대디 열’ 후속으로 5월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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