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상진 “첫 주연 ‘떴다! 패밀리’... 편견 깨려 노력한 작품” ①

입력 2015-05-06 15:00  


[위효선 기자] 오상진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아나운서였다. 그의 이름을 들으면 명문대 출신, 달콤한 목소리, 잘생긴 얼굴, 예의 바른 태도가 줄줄이 떠올랐다. 아나운서로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새로운 도전을 알렸고 대중은 그의 색다른 도전에 놀라움과 응원을 보냈다.

오상진의 첫 연기 데뷔는 다름아닌 2013년의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 스타 작가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에 오상진의 이름이 나란히 걸렸다. 결과는 성공적.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2015년, 오상진은 주말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찼고 ‘엄친아’ 이미지를 깨는 철없고 푼수 그대로인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훈훈하기만 한 그의 얼굴에 장난스럽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있을 줄이야.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얼굴이 궁금해졌고 변화의 비결에 대해 물었다.


#Stand at the starting Line

▷살이 약간 빠진 것 같네요. 3월동안 두 작품이나 마무리한 여파인가요?
▶작품을 하는 동에 건강관리에 소홀했어요.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고 있어요. 몸이 허한 것 같아서 한의원가서 보약도 지었어요.

▷’별에서 온 그대’가 벌써 2년 전이에요. 첫 연기 도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호평이 많았어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과감히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죠.

▷’별에서 온 그대’는 어떻게 캐스팅 되었던 건가요?
▶박지은 작가님께서 오디션 제의가 오셨어요. 몇몇 배우들과 함께 오디션을 보는데 정말 떨리더라고요. 연기도 처음인데다가 오디션 경험도 없었거든요. 제가 잘 했다기 보다는 저의 이미지를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주신 제작진 덕분에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월, ‘떴다! 패밀리’가 막을 내렸어요. ‘정준아’ 역은 어떤 캐릭터였나요?
▶이번에 맡았던 ‘정준아’ 역할은 평소의 저와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였어요. 버림을 받았고 사랑이 부족해서 자기중심적이고 돈에 욕심을 가졌죠. 하지만 또 내면에는 따뜻한 마음도 있었고요.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역할이라 캐릭터의 자아를 확 드러내야 해서 연기하는 데에 조금 어려운 캐릭터였죠.

▷주말 드라마의 주연으로 참여하게 된 건 굉장히 큰 기회였어요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어요. ‘별에서 온 그대’를 끝내고 직후에 들어간 캐릭터인데 전작의 캐릭터와 너무 상충되지 않나’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리고 대선배이신 배우 분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긴장하기도 했죠. ‘아나운서를 하던 사람이 주연 한번 해보려고 작품에 뛰어든 것 아닌가’라고 보이게 될까 봐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으
려고 노력을 했었고요.


#What he thinks, he becomes.

▷거부감 없이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박원숙 선생님과 박준규 선배님은 예전에 프로그램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었어요. 다른 선배님들께도 MBC 대기실을 지나갈 일이 생기면 열심히 인사를 드렸었죠. 그 땐 아나운서였지만 연기자 선배님들께 인사를 열심히 했던 것이 저를 좋게 보시는 요인이 됐어요.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 맺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매사에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죠.

▷동료 및 선배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주변 배우 분들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선배님들께서는 제 연기가 부족한 것 같으시면 ‘한번 더 해봐라’라며 배려도 해주셨고요. 주연으로 함께 출연했었던 진이한 씨와는 대기실을 같이 쓴 적이 많았고 함께 누워서 수다도 많이 떨었고요. 촬영 기간 동안 항상 즐거웠고 감사했었죠. 사람을 얻을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첫 주연 작품을 끝내고 아쉬웠던 점
▶대중의 인기를 시청률 측면에서 판단한다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주연 배우였던 저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고요. 제 캐릭터로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을 텐데 놓친 적이 많은 것 같아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배우 분들이 언급하는 열악한 제작환경을 보면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더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오상진의 모습이 궁금해요
▶저는 사극에 도전하고 싶어요. 특히 이순신 같은 무신 보다는 문신 캐릭터에요. 장군을 따라 전쟁에 나가 작전을 짜고 주군에 충성을 하는 그런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요. 주유나 봉룡, 봉추, 순욱, 곽가 같은 모사 역할이 궁금해요. 역사 속 인물의 심정을 담아낼 수 있는 연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요?

▷2015년, 구체적인 작품 계획이 있나요?
▶하반기 넘어설 때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려고 해요. 스크린 도전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사실 스크린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없어요. 제가 선택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의 자질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물론 영화도 정말 도전하고 싶은 분야죠. 긴 호흡을 가진 것만큼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좋은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통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기 때문에 안일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상진은 달랐다. 오상진은 냉정했고, 다른 누구에게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정확한 사람이었다. 연기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그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탄탄히 세워놓는 주도면밀함도 가진 사람이었다.

그가 연기에 대한 도전을 알렸을 때 많은 이가 염려했다. 혹자는 무모한 선택이라고 날카로운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보란 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오상진. 진행에서도 연기에서도 언제나 실망은커녕 기대 이상의 결과로 보여주는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다’는 속담을 보란 듯이 깨버렸다. (사진 출처: 드라마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2014 드라마 페스티벌 - 원녀일기', '떴다! 패밀리', MBC 드라마넷 '스웨덴 세탁소' 스틸컷)

기획진행: 양완선,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촬영, 편집: 정도진, 박수민
의상: 슈퍼스타아이, 머시따, rrig
시계: 자스페로, 마르벤
클러치백: 킨록by킨록앤더슨
슈즈: 슈퍼스타아이, 아디다스
헤어: 순수 정미 실장님
메이크업: 순수 강미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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