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이희진 “지금의 10대들이 ‘연기 잘하는 옆집 언니’로 기억하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15-06-11 14:44  

[안예나 기자] 90년대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열풍’에 빼놓을 수 없는 걸그룹 베이비복스. ‘가요계 여전사’로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베이비복스의 멤버 이희진의 근황이 궁금했다.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아닌 배우 이희진으로 불리고 싶다는 그가 bnt와의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각기 다른 무드의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도시적이면서도 섹시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콘셉트와 푸르스름한 새벽달 느낌의 두 번째 콘셉트, 초여름 숲 속의 요정을 연출한 세 번째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플라워 프린트 크롭탑에 강렬한 레드 스커트를 매치, 캣츠 아이와 레드 립메이크업으로 도발적이고 섹시한 팜 파탈룩을 완성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블라우스에 데님 스타일링으로 와일드한 매력을 배가했으며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레이스 모티브의 쉬폰 소재 화이트 원피스로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첫 영화 촬영 소감과 함께한 배우들과의 완벽 호흡을 자랑하며 에피소드를 전한 그는 연기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지금은 결혼보다는 일에 집중,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과 함께 연기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상형으로는 고수를 꼽으며 데뷔 이후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연예계 데뷔와 관련 일화도 털어 놓았는데, 연예인을 꿈꿔본 적 없었던 그는 “개그맨 ‘윤정수’에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고 전했다. 이어 “심적으로 힘들고 상처 받을 때면 베이비복스 데뷔를 후회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흥’에 취해 놓을 수 없었던 연예계의 끈은 이희진을 욕심나게 만들었다. “특히 연극의 짜릿함은 연기를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한다”며 “현재 연기 과도기를 넘는 것이 ‘30대의 숙제’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독 선배님, 선생님들에 대한 동경이 있다”며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로 손현주, 김윤석을 꼽았고 염정아와 함께했던 촬영은 “소원 하나 성취한 것”이라 밝히며 웃음을 띄우기도 했다.

앞으로 ‘조금은 덜 예쁘더라도 연기 하나만큼은 잘하는 옆집 언니’로 각인되고 싶다며 폭 넓고 다양한 연기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건 죽었다 깨어나도 ‘이희진’이 해야 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는 그가 ‘틀’을 깨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기획 진행: 안예나,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남우림
의상: 주줌
시계: 베카앤벨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희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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