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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가지 변신 쏘나타 전략 성공할까?

입력 2015-06-26 08:30   수정 2015-06-29 09:44


 현대자동차의 중심 차종 쏘나타가 변화를 맞고 있다. 총 7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이는 소비자의 다변화한 입맛을 수용하기 위한 변화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유럽 내 프리미엄 브랜드가 추구하는 제품 전략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 쏘나타에 1.7ℓ 디젤과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각각 추가된다. 이로써 쏘나타의 국내 전체 제품군은 2.0ℓ 가솔린, 2.0ℓ 가솔린 터보, 2.0ℓ LPi, 2.0ℓ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전체 6종으로 늘어나게 되며, 곧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총 7개의 제품 구성을 완성하게 된다.

 다품종 확보는 그간 유럽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구사한 전략과 다르지 않다. 실제 BMW의 경우 국내 판매 중인 5시리즈 한 제품에 9개(520d, 528, 535 x드라이브 등, 올해 판매 0대는 제외)의 세부 동력계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파생 차종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5와 GT를 합하면 5시리즈 패밀리는 13개로 늘어난다. 벤츠 역시 E클래스에 18개의 제품을 구성 중이다.
 
 이 같은 다품종 전략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 취향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차종을 세분화하면 모든 소비자 입맛을 맞출 수 있는 것. 일종의 '백화점식 제품구성'으로 불리며, 경쟁 차종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를 다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소비자는 쏘나타라는 하나의 큰 카테고리 안에서 취향과 용도에 맞는 동력계를 선택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런 다품종생산 방식은 그간 합리적인 품질관리가 쉽지 않고 작업계획의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가급적 배제돼 왔다. 때문에 주로 주문생산방식에서만 통용돼 왔으며, 다품종에 소량생산이라는 말이 필연적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근 플랫폼 공유와 부품 모듈화를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한 만큼 현대차도 다품종 전략을 선택하는 중이다. 플랫폼이 같으면 동일 생산 시설에서 얼마든지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대차가 다품종 전략의 첫 번째 타자로 쏘나타를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의 전체 제품 중에서 '허리' 역학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쏘나타 같은 장수 제품은 구성을 다양하게 갖출수록 오히려 브랜드 파워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제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대차가 7가지 제품군을 내세우며, '쏘나타 30년'이라는 문구를 강조한 배경이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 위축도 다품종 전략의 배경으로 꼽힌다. 떨어지는 내수 점유율을 감안할 때 쏘나타 반격은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올해 중형 세단을 내놓는 국산 4사의 1-5월 승용 전체 판매는 45만5,994대로, 이 가운데 중형 세단 점유율은 16.4%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9%에 비해 1.5%P 하락한 결과다. 쏘나타 또한 지난해에 비해 3,282대 판매가 줄었다. 이 기간 현대차 점유율은 43.6%에서 39.3%로 4.6%P 하락했다. 쏘나타 전략의 새 바람이 불가피한 셈이다.
 
 쏘나타의 다품종 전략 추진에는 르노삼성의 SM5 제품 전략도 벤치 마킹됐다. 꾸준히 가솔린 터보, 디젤 등 동력계를 늘린 SM5의 경우 올해 중형 세단 시장에서 홀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1만1,178대를 기록, 전년 9,361대에 비해 19.4%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동력계 다변화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쏘나타 제품군은 2-3가지의 제한된 형태로 운영돼 왔지만 이제는 시장이 그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제품 전략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취하는 방식"이라며 "과거 생산 효율의 한계로 다품종 생산은 소량 주문 생산에 그쳤지만 플랫폼 공유와 부품 모듈화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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